구제역 확산 방지 위한 긴급조치 추진
설 연휴 3주가 분수령, 이동 제한 조치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에서 1월 28일 오후 7시경 구제역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평택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95마리를 긴급 살처분 하는 등 확산차단에 나섰으며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제역 확산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감염에 대비해 반경 500미터 이내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 991두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해당 농장 입구에는 3개의 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에 나섰다.

해당 농장주는 1월 28일 사육 중인 소 120마리 중 20여 마리가 수포와 함께 침흘림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으며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O형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고 29일 오전 7시 농림축산검역관리본부로부터 구제역 최종 확진통보를 받았다.

경기도는 즉시 24시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1월 28일 의심신고 즉시 발생농가의 젖소 95마리를 살처분했으며 29일 현재 인근 20미터에 위치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젖소 87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인근 500미터 이내의 9개 우제류 농가 570마리에 대한 정밀검사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내 거점세척소독시설 16개소에 대한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발생농장 주변 3km이내 91농가 4882마리의 우제류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조치도 내려졌다.

이밖에도 1월 29일 안성시에 있는 1991농가 48만 4000두의 우제류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들어갔으며 안성지역의 일제접종이 완료되면 2단계로 안성시 인근에 있는 평택시와 용인시, 이천시 등 3개 시·군 1853농가 91만 6000두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접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내 1만 2605개 우제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외부인 차량 출입금지, 임상예찰 강화 및 소독실태 확인 등 차단방역과 지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경기도는 물론 충청남북도, 세종, 대전 등 인접지역을 대상으로 1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29일 오후 8시 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한편, 구제역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4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이번에 발생한 0형 구제역은 국내에서 이미 백신을 접종 중인 유형으로 위기경보단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28일 오후 9시에 발령한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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