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가축분뇨 관리 세부계획 용역 최종보고
2025년까지 공공처리시설 부담률 50% 달성 목표

평택시가 지역 맞춤형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평택시 가축분뇨 관리 세부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1월 23일 시청 통합방위상황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11월 중간보고회에서 보완·검토된 의견과 평택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 등을 고려한 가축분뇨처리 방안을 최종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평택시는 지역의 축산농가 가축분뇨 관리 실태에서 공공 영역의 처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역점으로 두고 이번 용역을 추진해왔다.

이번 용역 결과 평택은 경기도 전체 시·군에서 5번째로 많은 가축분뇨를 배출하지만, 관련 처리시설이 없어 발생량의 83% 이상을 논·밭에 살포하는 등 자체 처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악취와 해충으로 인한 민원 발생, 무단방류로 인한 하천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동반돼왔다.

용역사인 동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3단계에 걸친 세부 관리 계획을 제시했다. 단계별 관리 계획은 ▲1단계 올해까지 중규모 이상 개별농가 처리시설 개선 ▲2단계 2022년까지 액상폐수 정화처리시설과 분 처리 퇴비화 시설 설치 ▲3단계 2025년까지 닭, 돼지 분 처리를 위한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로 이뤄졌다.

평택시는 이번 가축분뇨관리 세부계획 수립 용역을 기초로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 후 2025년에는 가축분뇨처리 공공처리시설 부담률을 50%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지역발전기금 지원 등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평택축산농협이 건립을 추진한 ‘오성가축분뇨자원순환지원센터’는 2년여 간의 주민 분쟁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착공식까지 진행했지만 평택축산농협의 사업 포기로 정부 지원 사업비를 반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은 “지역 축산인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악취 등 축사환경오염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시각을 전환하고, 장래의 친환경적 축산으로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부재로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중심 새로운 평택시’에 걸맞게 공공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축산농가도 시민의 불편사항이 없고 축산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