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평택시는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고덕국제신도시 유치에 따른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도시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인구증가 현상이나 지역경제에 전반적인 변화는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내에는 대형마트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안중홈플러스 등 4곳이나 있어서 재래시장이 많이 위축되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에서는 대형 완성품 위주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소규모 식품판매는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등 각 시장별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0년 10월 25일 국회에서 SSM법이 통과되어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를 전통사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대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회사나 계열사가 직영하는 점포개설을 제한한다는 법이 시행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대기업 마트와의 경쟁력을 점점 힘에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평택시에서는 타 시·도를 벤치마킹하여 낙후된 재래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자체 경쟁력 강화, 자생력을 확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통복시장에는 지난8월 아케이트 설치, 소방, 전기시설, 통신시설, 도로포장, 점포 간판 정리, 편의시설 등 25억 5천만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약 1년의 공사기간을 들여 추진 완료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민들은 재래시장의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접근성이 편리한 주차장의 부재와, 쇼핑을 하면서 무거운 짐을 일일이 들고 다녀야 하는 부담감, 안내게시판이 없는 상태, 화장실 위치 확인 불가 및 남·녀 공용 사용에 따른 불편한 점 등의 사유를 들어 여전히 시장이용을 기피하고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높다.
물론 평택시에서 도로정비 및 화장실 신설, 통복천 방향으로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지고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 입구에 카트가 대형마트처럼 있어서 쇼핑 시 편리하게 이용하고 가까운 곳에 주차타워를 만들어서 주부들도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재래시장 쇼핑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다른 도시 재래시장들처럼 평택지역의 특색 있는 특산물, 평택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와 이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패키지 코스가 개발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무조건 현대화 시설만 갖추고 재투자한다고 해서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보기편한 가격 정찰제, 남녀가 구별된 위생적인 화장실, 어린이 놀이방 설치 등은 기본이다. 여기에 고객관리를 위한 고객지원센터 운영, 포인트 적립금 제도 등을 도입하고 평택의 특산물을 더욱 상품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명절선물 일부를 재래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것 또한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또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들을 개발한다면 우리 평택시민 뿐만  아니라 내·외국인들이 시장쇼핑을 하는 관광코스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며 평택의 멋스러움과 어린 시절 향수가 녹아있는 평택재래시장,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체계화시켜 나아감은 물론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시장을 만들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우리 민족의 뿌리와 같은 전통시장이자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장터가 되길 기대한다.

 

 

 

 

 

김수우 소장
21C평택발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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