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평택시·의회·시민단체 간담회
시민단체, 평택에서 폐기물 전체 소각은 부당
市, 폐기물 처리 과정 재정 부담 최소화 노력


 

 

 

최근 평택항 관련 환경문제가 잇달아 제기된 가운데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뒤 반입돼 평택항에 적치 중인 폐기물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월 18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원 주관으로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먼저 변신철 평택시 환경농정국장은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처리계획과 관련해 그동안의 추진 경위와 환경부 협의 내용,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후 평택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서도 추진목표와 계획 등의 설명이 이어졌다.

변신철 국장은 “환경부와 협의한 결과 평택항에서 보관한 뒤 처리하는 것으로 최종 협의가 이뤄졌다”라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과 관련해서 평택시는 전액 국비로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국비를 지원하되 전액 국비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평택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위해 2022년까지 전기차 700대와 수소차 1000대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며 “우리 시와 비슷한 경기 남부 5개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평택시가 마련한 대책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며 더욱더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평택항에 적치돼 있는 불법 폐기물이 모두 평택지역에서 배출한 쓰레기라는 것은 오해”라며 “폐기물을 평택에서만 소각하지 않도록 환경부와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불법 폐기물 처리를 위한 전담인력 편성과 평택시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는 “평택시 환경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미세먼지 최악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원은 “필리핀 불법 폐기물 관련해 평택시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환경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처리해 주길 바란다”며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의 일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정구·김동숙·김영주·유승영·이관우·이해금·정일구·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원,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김훈 평택환경시민행동 공동대표, 김현태 서평택발전협의회장, 조종건 평택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박연진 포승읍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평택시와 환경시민단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난 2월 14일 시청 업무협력실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진행했다.

환경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민단체와 환경 현안 논의 자리 마련 ▲평택항 폐기물 소각처리 과정에 시민단체 입회 ▲평택항 육상 전력공급설비 2020년까지 설치 ▲환경지도과 조직 증원과 기능 강화 ▲환경 위반 시 강력 처벌 ▲폐기물 처리업체 지도·단속 환경시민단체와 공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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