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동문 화합의 장 만들 터”


지난해 12월, 제17대 총동문회장 취임
상담학전공, 올바른 가족문화 조성 노력

 

 

“평택대학교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동문회 활동을 활성화해 전체 동문이 참여하는 화합의 장, 만남의 장, 발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시현 평택대학교총동문회장은 동문회의 화합과 학교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비록 학교에 머문 시간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큰 그는 무엇보다도 평택대학교의 모든 동문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꿈 많던 어린 시절
충청남도 공주 금흥동에서 태어난 이시현(58) 회장은 9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워낙 형제자매가 많았던 데다 마을 초입에 있던 집에는 항상 손님이 끊이질 않아 어려서부터 친화력이 좋았다.
“저는 형제자매 중 언니, 오빠, 여동생, 남동생이 모두 있었습니다. 흔치 않은 케이스죠. 워낙 많은 식구가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우애도 깊었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중간에 끼인 편이라서 더욱 그런 면이 있었죠”
이시현 회장은 어린 시절 몸이 허약했다고 한다. 몸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꽤 있었다. 결국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바로 진학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께서는 중학교에 바로 진학하기보다 먼저 건강을 챙기길 원하셨습니다. 또 워낙 형제자매가 많으니 학비를 감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으셨겠죠. 하지만 저는 선생님, 경찰, 군인 등 하고 싶은 일이 많았습니다. 공장에 다니는 동네 언니들을 보면서 공부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죠. 무작정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사정을 말한 뒤 언니와 함께 지내며 독학을 시작한 그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해 졸업장을 따낼 수 있었다.

다재다능한 능력
대전교도소에서 일을 시작한 이시현 회장은 나름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학업을 병행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 평택에 정착한 뒤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
“제가 처음 평택에 왔을 때가 1988년이었습니다. 당시 평택의 모습은 시골에 가까웠어요. 처음엔 직장을 그만둘 수가 없어 새벽같이 일어나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천안교도소로 발령받아 통근 거리가 줄었지만 결국 양육 문제로 사표를 냈어요.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았다. 학습지 교사를 시작으로 과외 교사, 공인중개사 등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매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과외 교사를 할 당시에는 학생 여럿을 서울권 대학교에 보낼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도 수완이 좋았죠. 또 아파트는 물론이고 평택 전역의 토지를 대상으로 활동하다 보니 평택을 속속들이 알게 됐습니다”
이시현 회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도전한 분야는 심리 상담이다. 평택시 비전동에 공감심리상담소를 운영 중인 그는 현재 논문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상담 활동을 준비 중이다.

평택대학교와 동행
상담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시현 회장은 타 지역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문득 지역 대학교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부터 평택대학교가 사회복지와 상담분야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시민으로서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평택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학위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상담학 박사과정에 도전한 그는 선배의 추천으로 평택대학교 총동문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오명근 전임 회장의 추천으로 총동문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수석부회장들의 만장일치 투표로 상임수석부회장이 됐고,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었죠. 총동문회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이시현 회장은 무엇보다 더욱더 많은 동문이 총동문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뛸 계획이다.
“지금까지 총동문회가 잘 운영돼 왔지만, 학부를 졸업한 동문의 참여가 미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과별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에요”
그는 향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평택지역에 올바른 가족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평택대학교에서 상담학을 전공한 만큼 그 학문을 지역에서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평택대학교와 총동문회 발전을 넘어서 지역의 발전과 동행하는 이시현 회장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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