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참여하는 평택애향회 만들 터”


37년 역사 제15대 평택애향회장 취임
평택애향회 재정 안정·정서 통합 노력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평택애향회는 평택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이 모인 단체로, 지역 발전과 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해서 봉사를 펼쳐왔습니다. 올해는 회장으로서 더욱더 많은 평택시민과 애향인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1월 17일 평택애향회 제15대 회장에 취임한 이도겸 신임회장은 30년 가까이 평택애향회에서 활동해오며 단체와 지역사회 발전에 끊임없이 관심을 쏟아왔다. 출생지와 상관없이 평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택애향회와 함께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더욱더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애향회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평택에서 보낸 학창시절

안성시 원곡면 칠곡저수지 인근에서 태어난 이도겸(54)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신한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평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원칙적으로 주소지를 따지자면 안성시가 제 고향이겠지만, 청소년기를 모두 평택에서 보냈기에 정서적으로 평택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평택에 있으니까요. 사실 제가 태어난 원곡면은 안성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오히려 평택 생활권에 가깝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운동에 푹 빠져있었다고 한다. 특히 무술에 관심이 많아 합기도와 태권도, 검도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또래 친구들보다 체력이 뛰어났습니다. 당시 등교를 하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제가 탈쯤이면 사람이 꽉 차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죠. 그럴 때면 먼저 타고 있던 친구들에게 가방을 맡기고 혼자 학교까지 6~7㎞ 거리를 뛰어왔습니다. 도착하고 보면 빙빙 돌아오는 버스보다 제가 먼저 도착할 때가 많았죠”

이처럼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은 이도겸 회장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호대를 이끈 무술인

사회에 나와 7년간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이도겸 회장은 마음속에 항상 무술에 대한 갈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이어져 온 무술에 대한 애정이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었습니다. 다른 사업을 하면서도 꾸준히 종합무술을 연마했죠”

그는 경호대를 출범해서 체육관과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꿈틀대던 갈망이 무술을 업으로 삼게 만든 것이다.

“경호대 발대식을 개최한 것이 대략 1995년도였을 것입니다. 당시 평택애향회의 많은 선배님께서 발대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 주셨죠”

이도겸 회장은 경호대를 이끄는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일례로 안성바우덕이축제에서는 200여명의 불법 노점상이 행사장에 진입하는 것을 불과 10여명의 경호원과 막아내기도 했다.

“경호대를 이끌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행사나 축제에 참여할 경우 방문객의 민원은 대부분 현장에 있는 경호원에게 돌아오니까요.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항상 마인드컨트롤을 잘해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이러한 경호대 생활은 50대에 접어든 그에게 점차 부담이 됐고, 4년 전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고 한다.

“이후 선배와의 인연으로 오래전 투자했던 오폐수처리 업체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전에는 쉰이 넘은 나이에 늦둥이 딸을 낳았죠. 아이가 생기니 이제야 철이 드는 것 같아요”

 

평택애향회를 이끌다

이도겸 회장은 오랜 기간 활동하며 평택애향회에 애정과 노력을 쏟아왔다. 박함균 제7대 회장 제임 시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에는 직접 평택애향회를 사단법인으로 허가받기도 했다.

“올해는 매년 진행해온 ‘평택애향회 선·후배체육대회’를 ‘평택애향인의 한마음축제’로 변경해 다문화 가정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평택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이 애향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라면 그다음 목표는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다.

“현재 평택애향회는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힘든 점이 많습니다. 물론 여러 선배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지만, 단체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애향인들을 대상으로 ‘CMS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펼쳐 회원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평택애향회는 최근 송탄·안중·팽성지역에 각각 형성돼 있는 애향회와 연합해 평택애향연합회를 결성하기로 약속했다. 이도겸 회장은 50만 인구를 앞둔 평택시의 경우 더 늦어지기 전에 연합회를 만드는 것이 올바르다며 평택지역 전체의 통합을 강조했다.

평택애향회와 이도겸 회장을 비롯해 여러 애향회의 노력으로 평택시 권역별로 나뉜 정서가 하루빨리 통합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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