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그때 그시절 평택은
성주현 교수의 그때 그시절 평택은 - 231 - 도일리공조회 발회식
평택시사신문  |  ptsisa@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27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구글

1923년 11월 26일

이상적 농촌으로 유명한 도일리
원주 원씨 마을, 가족처럼 지내

 

   
 

“경기도 진위군 송탄면 도일리 振威郡 松炭面 道日里는 현재 호수가 약 일백 사십호 가량 되는 동리로 원래 원씨元氏 일족과 그 관계자의 단출한 촌락인데, 지금으로 약 일백 이십년 전부터 한 동리가 한 가족 같이 원만히 지내오며, 또 조선의 폐풍은 어디까지든지 개선함에 노력해 도박과 불미한 풍기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애경상조의 목적으로 동계洞契까지 있어 왔던 바, 이번에 이 조직을 더욱 완전히 하기 위해 도일리공조회道日里共助會를 조직하고 지난 이십륙일에는 성대한 발회식發會式이 있었는데, 당일에는 경기도로부터 스기杉 사회과장의 열석을 위시해 동군 군수, 학교장, 면장, 경찰서장 외 참회자가 칠백여 명에 달하였는데, 그 부근에는 실로 이상적 모범촌으로 이름이 높더라”(매일신보 1923년 12월 1일)

‘모범模範’의 사전적 의미는 ‘본받아 배울 만한 대상’을 일컫는다. 그래서 남들에게 때로는 배워야 할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를 잘 활용하면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종종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해석을 다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순수하게 보면 그리 나쁘지도 않다. 그 예가 바로 ‘도일리의 모범농촌’이다. 일제는 이를 식민지배정책에 활용했다. 도일리는 현재 도일동으로 지명이 바뀌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1923년에는 ‘이상촌理想村’으로 알리고 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일리는 당시 140호 정도 되는 마을로, ‘원씨元氏 일족과 관계자의 단출한 촌락’이었다. 약 120년 전부터 한 마을이 한 가족처럼 지냈다. 이른바 한겨울 농촌의 폐풍으로 알려진 도박이라든가 과음過飮 등 불미스러운 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일리는 폐풍악습弊風惡習을 없애고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선양하는 민풍개선民風改善의 대표적인 마을이었다. 도일리는 애경사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하는 동계를 조직해 운영했다.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동계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도일리공조회道日里共助會를 조직하는 한편 1923년 11월 26일 발회식을 가졌다. 발회식에는 경기도청의 스기杉 사회과장이 참석했으며, 최익하 진위군수, 원제학 송탄면장을 포함해 경찰서장, 보통학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진행했다.

‘이상촌’이라는 순수하였던 도일리와 상부상조의 대표적 모델인 동계를 식민지배에 이용하려는 일제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가 한다.

<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평택시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윤리강령윤리실천요강편집규약
(주)평택시사신문 17902) 경기도 평택시 중앙로 280(합정동 966-4) 문예빌딩 5층 평택시사신문
대표전화 : 031)657-9657  |  팩스 : 031)657-2216  |  대표메일 : ptsisa@hanmail.net  |  제호 : 평택시사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125-81-99266  |  법인등록번호 : 131311-01-0111040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5024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경기 아50460  |  인터넷신문 등록년월일 : 2012년 7월 23일
구독료 입금 계좌(1부 월 5,000원, 연간 60,000원):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32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광고비 입금 계좌: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40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대표이사 · 발행인 : 이영태  |  사장·편집인·편집국장 : 박성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복
Copyright © 2011 평택시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t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