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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황춘미 /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장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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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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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여성기업인협의회 만들 것”


2월 20일, 신임 회장으로 취임
미래 지향적·합리적 운영이 목표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사회에서 무엇보다 정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 발생하는데, 지역의 여성 기업인이 서로 돕고 정보를 나누며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 조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20일 새롭게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장으로 취임한 황춘미 신임회장은 20년이 넘도록 지역에서 금융 사업을 펼쳐오며 중앙의 금융권 대기업과 수많은 거래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베테랑 사업가다. 혈혈단신 직접 발로 뛰며 사업을 꾸려온 그는 누구보다 여성 기업인의 애로를 잘 알고 있기에 상생하는 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
평택시 중앙동이 고향인 황춘미(46) 회장은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모님이 상업에 종사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란 그는 바로 위 오빠와 함께 동네를 누비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장사를 하셨기에 항상 바빴습니다. 그래서 자유분방하고 독립적으로 자란 편이죠”
그의 어린 시절은 그리 유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3~4년간 국수만 먹고 자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사도 10번 이상 다닐 정도로 힘든 시기였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성격 탓에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개구리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고 동네 아주머니들을 따라 땅콩밭에서 일하기도 했죠”
황춘미 회장이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종교였다. 홀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그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열심히 기도했다고 한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중학교 2~3학년까지도 집안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신앙을 통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죠. 또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신학대학 입학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당시 목회자보다는 보육원 원장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죠”

사회에 발을 내딛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신학대학에 진학한 황춘미 회장은 결국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급격히 안 좋아진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취업 길에 나선 그는 삼성캐피탈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내구재 관리자로 일하던 중 지점장님의 갑작스런 추천으로 건설장비, 자동차 관련 금융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동업자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 혼자 사업을 이끌게 됐죠”
그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IMF로 인해 경제 불황을 겪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발을 떼기 시작한 분야였던 데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잘 극복해 냈다.
“수원에서 충청남도까지 하루에 500㎞ 이상을 오가며 거래처를 관리했습니다. 임신 후 만삭이 됐을 때도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20년 전 거래를 시작한 업체 중 90% 이상이 지금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황춘미 회장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매일 거래처를 방문하며 신뢰를 쌓아온 턱에 사업을 이어오면서 항상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금융권 대기업들과도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거래처와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덕에, 위험 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어왔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제조업분야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사업만으로도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지만, 미래 투자 가치가 높은 친환경 산업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의 새 출발
황춘미 회장은 지난 2011년 김순선 2기 회장의 추천으로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4기 협의회 재무를 역임한 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니 어느덧 회장까지 맡게 됐다고 한다.
“제가 회장을 맡게 되면서 처음으로 취임식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가 회원들의 존재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죠. 처음으로 표창 수여식을 진행한 것도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는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와 함께 불안정한 경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을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정부를 비판만 해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극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친환경 위주의 사업을 펼치는 등 새로운 규제나 정책에 발맞춰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춘미 회장은 미래가 있고 합리적이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단체로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평택여성기업인협의회가 황춘미 회장과 함께 지역 경제를 이끄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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