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평택호관광단지 사업 계획 발표
주민, 서부내륙고속도로 관통 ‘대책 요구’


 

 

 

평택시가 지난 2월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받고 42년 숙원 사업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노선이 평택호관광단지 핵심 구간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3월 22일 현덕면 권관리 한국소리터 지영희홀에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개요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중범 평택시 성장전략과장의 사업 추진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평택시 발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평택호관광단지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했지만 투자 유치 난항으로 사업 계획을 축소해 공공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호관광단지는 사업비 5344억 원을 투입해 현덕면 권관리 435번지 일대 66만 3115㎡(약 20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또한 ▲광장, 도로, 주차장 등 공공편익시설 16만 8789㎡(5만 1058평)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2만 8720㎡(8687평) ▲테마·워터파크 등 운동·오락시설 7만 1436㎡(2만 1609평) ▲생태원, 전망대, 수변공원 등 휴양·문화시설 14만 2599㎡(4만 3136평) ▲쇼핑몰, 수산물센터 등 상가시설 12만 2141㎡(3만 6947평) ▲녹지 등 기타시설 12만 9430㎡(3만 9152평) 6개 시설지구로 이뤄진다.

평택시는 사업시행자를 평택도시공사로 변경할 계획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해에 보상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4년에는 전면 개장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관광단지 ▲자연친화형·체험형·가족중심형 관광단지 ▲주변 교통 환경을 고려한 관광단지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택시의 발표가 끝나자 주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평택시의 개발·보상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주민들과의 협의 또한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 3월 13일 정부가 발표한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노선이 평택호관광단지 핵심 구간을 관통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평택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현재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조망권 침해가 우려되며 고속도로 출입구에 건설 예정인 아울렛형 휴게시설은 평택호관광단지로 유입되는 관광객을 오히려 빼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사업을 위해 시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보상 등 사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한 평택시 관계자와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김영해 경기도의회 의원, 강정구·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이 자리했으며,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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