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의 원인은 바로
포항 지열발전이었다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지난 2017년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원의 깊이가 경주 지진보다 지표면에 더 가까워 모두 70회의 여진으로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고, 그 피해는 가장 컸다. 이렇게 사람들을 두려움의 공포로 몰아넣은 포항지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

 3월 20일 정부에 의해 밝혀진 포항지진의 원인은 바로 포항 지열발전이었다. 지열발전소는 4km 이상 지하에 물을 넣어 가열한 뒤 이때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원리다. 포항 지열발전소에도 두 개의 구멍을 뚫었는데 이 중 한쪽 관에서 대규모 누수가 일어났고, 이것이 지진을 촉발했다. 조사단은 이런 분석에 대해 물 주입 시점과 지진 발생 시기의 연관성을 근거로 들었다.

2016년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3600톤 가량의 물을 넣자 다음날 포항 북구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3일 후에도, 3개월 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2년 동안 이러한 일은 63차례 반복되어 나타났다. 이렇게 작은 규모의 파동이 계속 전달되어 5.4의 큰 규모의 지진을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비슷한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세계적으로 신호등 매뉴얼이 통용된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포항지열은 그러한 매뉴얼 시스템이 체계화 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사건과 유사했던 스위스 바젤도 함께 거론되었는데, 스위스는 지열발전을 돌리고 인근에 3.3의 지진이 감지되자 바로 발전소를 전면 폐쇄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포항지열은 지진이 감지되자 당시 잠깐 시험운영을 중단했다가 별다른 대책 없이 다시 가동해서 대처방법이 많이 대조되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비난받고 있는 것은 바로 지진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포항시민에게 알리지 않고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고, 현재 국가가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그리고 그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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