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구조와 기능 영상으로 관찰
심장 내 혈액 흐름도 볼 수 있어

 

   
▲ 심대근 과장
굿모닝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거나 쥐어짜는 것 같은 뻐근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이때 심장의 문제점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볼 수 있는데 심장의 기형 등을 살피거나 심장이상 시 질환을 밝혀내기 위해 ‘경식도 초음파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경식도 초음파 검사란
일반적인 심장초음파 검사는 가슴을 통해 초음파가 전달되므로 초음파가 통과하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미세한 구조물을 관찰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경식도 초음파 검사는 심장이 바로 뒤에 있는 식도에서 심장으로 초음파를 보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심장초음파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경식도 초음파 검사용 관은 직경 1㎝에 길이가 1m 정도 되는 부드러운 관이며 관의 끝은 초음파가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관은 입을 통해 식도로 삽입되고 식도에서 심장의 상태를 영상으로 표현하게 된다. 위내시경처럼 식도 안에 초음파탐지 기구를 넣어 검사하기 때문에 내시경 심장 초음파 검사로 불리기도 한다.
경식도 초음파 검사는 대부분 일반적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먼저 받은 후 다음과 같은 임상적 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에서 시행하게 된다. ▲감염성 심내막염이 의심될 때 ▲인공 판막기능 부전 시 ▲수술이 필요한 심장판막의 폐쇄부전 또는 협착 정도를 평가할 때 ▲대동맥 박리증 ▲승모판막 풍선확장술을 시행하기 전 심장 내 혈전 유무를 확인할 때 ▲심인성 뇌졸중의 원인을 찾을 때 시행한다.

준비와 과정
검사 전 동의서를 작성하고, 검사 전 6시간 동안 금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전날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고 이후부터 금식하면 된다. 경식도 초음파 관을 식도로 삽입하기 때문에 구토의 가능성이 있는데 이로 인한 기도폐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먼저 생리식염수 수액을 정맥주사로 맞게 된다. 이는 경우에 따라 약물을 투여하거나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중증의 판막 폐쇄부전, 심실중격결손증, 심내막염을 앓거나 과거에 앓은 적이 있는 환자 등 개심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검사 전에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된다.
검사 시에는 관이 삽입될 때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국소마취제를 삼킨다. 이 약은 구역질 반사를 억제시키며 심장 초음파관 통과 시 초래되는 불편감을 줄여 준다. 검사대 위에 왼쪽으로 누운 후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호흡한다. 심장 초음파관이 삽입될 때 혀와 목에 힘을 빼고 코와 배로 천천히 숨을 쉬면서 기침을 참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마른 침을 2~3회 삼키면 쉽게 삽입이 가능하다.

주의사항
마취가 풀리지 않았을 때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사래가 걸리거나 폐렴의 원인이 되므로 식사와 물은 구역질반사가 돌아오는 약 1시간 후 섭취가능하다. 목에 이물감이나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자극을 주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가글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검사 후 피를 토하거나, 피가 섞인 변, 검은색 변을 보는 경우, 배가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경우, 삼키기 어렵거나, 숨 쉬기 어려운 경우에는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려 조취를 취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검사이나 합병증으로는 드물게 흡인성 폐렴, 출혈, 식도천공, 호흡곤란, 심부정맥, 심근경색, 과다 진정작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식도 초음파 검사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장내의 혈액의 흐름까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심장질환의 평가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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