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6일, ‘꽃들의 전쟁-청년 원심창 이야기’ 공연
정운봉 연출,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 배우 13명 출연


 

 

 

평택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의 일대기를 담아낸 연극 ‘꽃들의 전쟁-청년 원심창 이야기’가 지난 4월 5일과 6일 양일간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500여 명의 시민이 자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정운봉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무대를 꾸몄으며, 13명의 연극협회 회원들과 한빛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연극은 육삼정 의거의 주역이자 일제강점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정부주의 사회실현 운동과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그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운봉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장은 1919년 당시 14살이었던 원심창 의사가 평택역에서 펼쳐진 3·1만세운동에 참여해 일본 헌병의 총에 쓰러지는 사람들을 목격한 뒤 독립운동가가 되는 과정을 연극에 담아냈다.

극중 원심창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중동중학교에 입학했으나 3·1만세운동 이후 학업을 포기하고 낙향한 후 동경으로 떠나게 되고 이후 독립운동과 더불어 변절자들을 타도하는데 열정을 쏟는다. 일본을 떠나 중국 상해에서 활동하던 중 육삼정 의거를 계획한 원심창 의사의 모습도 현장감있게 연출해냈다.

연극무대를 본 원심창 의사의 아들 원형재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유족대표는 “평택시와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가 이렇게 큰 공연을 마련한 것에 대해 유족으로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 무대가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애국지사의 정신을 모두 계승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봉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장은 “청년 원심창의 실패는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하는 혁명”이라며 “오늘날 청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원대한 꿈을 이루라는 조언으로도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 ‘꽃들의 전쟁-청년 원심창 이야기’에는 한국연극협회 평택지부 강성해, 박기선, 임성주, 문석희, 김예기, 석호진, 김만제, 최혜주, 신락훈, 김기환, 시민지, 강수빈, 손도식 배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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