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터 숙소 증축·구 송탄보건소 철거, 징수포상금’ 전액 삭감
“고통분담 차원 실용적 예산 편성” 일부 항목 추경에 편성키로

2013년 평택시 예산이 8791억 9869만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평택시의회는 12월 18일 제154차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평택시 예산을 포함해 16개 부의 안건을 가결하고 30일간의 정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당초 집행부에서는 2013년 평택시 예산(안)으로 9016억 5315만 2000원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279억 원을 삭감하는 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함으로서 다소 삭감 폭이 컸다.
그러나 예결위에서 계수조정을 거쳐 8000만 원이 삭감됐던 평택시 소식지 운영예산이 집행부 제출 원안인 2억 3000만 원으로 조정됐고 전액 삭감됐던 기획재정문화국 소관 가족캠프 스마트영상제 예산 5000만 원을 부활하는 등 삭감 폭을 줄여 특별회계를 뺀 2013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7013억에서 소폭 감소한 6993억 원으로 확정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획재정문화국 소관 출연금 3억 5000만 원, 한국소리터 숙소 신축공사 19억 원, 총무국 소관 평택항 관련 시민단체 사무실 전세보증금 1억 2050만 원, 구 송탄보건소 철거비 2억 원, 각 출장소 소관 체납세 징수포상금 2000만 원, 도시주택국 소관 38국도변 용이지구 완충녹지 훼손지 정비 3000만 원, 농업기술센터 소관 청사 진입로 벚나무 식재 2000만 원, 건설교통사업소 소관 국도 1호선 전선지중화 사업 2억 원, 궁리환경센터 조성 토지매입 40억 원,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비 7억 원 등은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
반면 2012년 집행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반대의견이 강해 추경에서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소리터 옥상 정원 조성사업비는 삭감 예상을 깨고 의결돼 향후 사업 시행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사회복지국은 청소년재단 차량 구입, 복사기 구입,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지원 등 복지관련 예산이 관련 상임위의 삭감 의견에도 불구하고 예결위를 통과해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총 삭감 액이 4개 항목 2300만 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사업부서의 특수성을 띤 건설교통사업소의 경우 20개 항목 180억 원 삭감으로 전체 실·국 중 가장 높은 삭감 액을 보였다.
또한 서평택IC 사거리 진출입경관 조성사업 예산이 7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자전거이용 편의시설 예산이 9000만 원에서 4500만 원으로, 궁리환경센터 진입로 확포장 예산이 7억 7000만 원에서 4억 7000만 원으로,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지급액이 24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예산액 감소폭이 큰 일부 항목들은 사업 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균 위원은 “궁리환경센터는 국토부에서 계획한 것으로 평택시에서는 토지매입과 진입로 확보만 책임지는 사업이다. 토지매입을 위해서는 공유재산으로 처리해야 하나 이를 주관하는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돼 이번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이라며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추경에서 다룰 사항으로 사업진행시 어려움이 없도록 진입로 일부를 우선 확·포장하는 선에서 예산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양경석 위원장은 “운수업계 유가보조금의 경우 분기별로 집행되기 때문에 일시에 많은 예산을 세울 필요가 없어 대폭 삭감한 것”이라고 말한 후 “고통분담 차원에서 집행부의 업무추진비 등을 삭감했다. 꼭 필요한 예산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예산을 실용적으로 수립하는 것에 이번 심사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날 본회의에서는 ‘2013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외에도 2012년 행정사무감사 결과 채택에 관한 건, 브레인시티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 201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013년도 기금운용 계획안, 2020 평택도시기본계획 재수립에 따른 의견 청취의 건 등 총 16건의 안건이 다뤄져 모두 원안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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