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블랙홀 존재를
증명한 EHT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을 관측했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흥분했다. 우주의 이론상 블랙홀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은 있었지만 실제로 관측된 적이 없었고, 블랙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던 중 발견된 것이라 더 그럴 것이다.

블랙홀은 초고밀도에 의해 생기는 중력장의 구멍으로 항성이 진화의 최종단계에서 한없이 수축하면서 그 중심부의 밀도가 우주에서 가장 빠른 빛조차 빨아들일 만큼 매우 높아져 생겨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블랙홀은 빛까지 빨아들여 어두운데다, 너무 멀리 있어 우리 눈으로 관측할 수 없었다. 그래서 블랙홀 주변의 거대 발광체인 퀘이사를 다수 발견해 ‘블랙홀은 존재한다’라는 가설을 뒷받침 한 적은 있어도 직접 찾은 적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떻게 블랙홀을 직접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일까?

자료에 따르면 블랙홀이 아닌 블랙홀의 그림자를 관측했다고 한다. 실제 블랙홀을 관측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블랙홀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냄으로써 블랙홀의 존재 여부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세계 각국의 과학자 200여명이 참여한 ‘EHT’에 의해 이루어졌다. EHT 연구진은 6개 대륙에 위치한 8개 망원경을 연결해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이 떨어진 메시에87 은하 중심에서 블랙홀을 관측했다고 전해졌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는 블랙홀처럼 끌어들이기만 하는 별이 있다면, 반드시 물질이 그 내부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고 내뿜기만 하는 세계인 ‘화이트홀’도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화이트홀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 작용원리는 밝혀진 바가 없어 이 역시 예전의 블랙홀처럼 존재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훗날 과학의 발전이 더 이루어지면 화이트홀의 존재여부, 그리고 더 나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신비에 대해 더 알아갈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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