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중단 후 생산 거점 베트남으로 옮겨
평택 지역경제 영향 불가피, 피해 최소화 노력


 

 

 

LG전자 평택캠퍼스가 핸드폰 생산라인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연말 쯤 문을 닫게 됨에 따라 평택지역 경제와 주변 산업단지는 물론 오산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16분기 연속 적자와 인건비 등의 문제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정부지원이나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베트남으로 옮긴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평택캠퍼스에서 생산했던 스마트폰 물량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공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시 진위면 청호리 LG전자 평택캠퍼스 모바일 사업부문에는 모두 6개의 라인에 135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중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4개 생산라인 근로자 730명은 창원공장에 있는 생활가전 생산라인에 재배치된다. 또 남은 2개 라인에 근무하는 620명의 근로자는 잔류하게 되지만 남은 2개 라인 역시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번 조치는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평택시에는 LG전자 협력사 5개사에 83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들 협력사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베트남으로 수송해서 다시 역수입하는 구조로 진행되기 때문에 협력사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평택시의 전망이다.

또한 평택시는 LG전자 평택캠퍼스 주변에 조성 중인 두 곳의 산업단지에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위면 갈곶리 일대 진위2산업단지는 이미 분양이 끝났고, 진위3산업단지는 분양률이 85% 정도이기 때문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LG전자 임원진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떠나는 자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협력업체 문제도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평택시의 역할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