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중심의 시정 운영,
시민과 함께 하는 협치 행정”

 

평택지역신문협의회,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 특별인터뷰
현안 많은 평택시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해
고덕국제신도시 국제학교 유치는 국제도시 발전 밑거름
공직자 토론·혁신역량 강화, 성과 공유 평가시스템 구축

 

평택지역신문협의회가 4월 25일 정장선 평택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하는 평택시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가 함께 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를 지면으로 보도하고,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하는 평택시의 희망찬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인구 50만 대도시를 맞아 정장선 시장이 구상하는 평택시의 미래상은?
평택시는 1995년 3개 시·군 통합당시 32만 명의 인구로 출발해 24년 만인 지난 4월 11일 50만 명을 넘어 경기도 10번째, 전국 16째로 대도시가 됐다. 평택은 삼성, LG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 각종 개발호재,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택지개발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적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인구증가로 인한 도시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는 양적 팽창만으로는 진정한 성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평택은 도시 성장을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조화로운 해법과 날로 증가하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답해야 하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한 현실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50만 도시 평택 시대’를 맞아 공직자의 자세 변화가 가장 중요한 변화요소라고 생각한다. 24년 전 3개 시·군 통합 당시 행정환경과 지금 50만 대도시 행정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다. 낡은 관행을 없애고, 참여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행정을 추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시정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협치 행정 구현이 절실한 시점이다.
평택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5월 22일 평택 미래발전전략 대토론회와 5월 31일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 6월 1일과 2일에는 평택 소리악樂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행정조직과 정원 확대, 늘어나는 특례사무 처리에 대비해 ‘행정기구 조직 진단’을 통해 행정의 유연성과 시민 행복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고덕국제신도시 종합행정타운 건립과 안중출장소 신축 등 청사 이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50만 이상 100만 미만의 도시와 함께 대도시 재정과 행정 특례사무를 추가 발굴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택지원특별법’의 만료에 대한 대책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권역별 산업단지 추진 등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간 갈등해결을 위한 소통중심의 협치 체계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꿈이 있고 삶이 풍요로운 매력적인 문화예술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LNG기지, 냉열부지 등 수소생산자원을 활용한 수소경제 등 신산업 육성과 우리시 특화일자리 사업 발굴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 평택시장 취임 이후 국무총리는 물론 정부 부처 장·차관·청장과 평택시 현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각각의 성과는?
취임 이후 평택시 현안이 어느 도시 보다도 많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고 평택이 더 좋은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과제를 꼭 풀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환경과 도시균형발전 분야는 취임 초기부터 강조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미세먼지, 수질 등 환경악화 문제와 지역 간 불균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평택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을 직접 찾아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나 평택항종합발전계획수립, 항만 친수공간 조성, 1종 항만 배후단지 정부재정 개발, 신국제여객터미널 확장 등을 건의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10월에는 산림청장을 만나 도시숲 조성과 전국 도시숲 시범도시 지정을 건의해 도시숲 조성사업에 국비 11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3월에는 국무총리를 만나 평택항 AMP 선박육상전력공급장치 설치 시범지역 추가 선정과 평택의 대대적 도시 숲 가꾸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운정~동탄 GTX의 지제역까지 연장을 건의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4월에는 환경부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과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해 평택항 주변 친환경 시범지역 조성, 평택항 인근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폐쇄, 평택항 AMP 설치,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평택호 녹조저감 총인처리시설 국고보조, 통복천을 제9차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에 선정되도록 건의했다.
국토부장관을 만나서는 국가철도망 평택노선의 복선전철화, 안중~평택항 철도 조기건설 반영과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국도 38호선, 45호선 확장과 우회도로 개설, GTX-A 노선의 지제역까지 연장, 지제역 명칭을 평택지제역으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건의해서 긴급한 사항은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도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중앙정부, 경기도는 물론 어디든 찾아가 논의할 것이다.

■ 평택시장 취임 이후 경기도·타 지자체와 협력관계 구축과 성과는?
평택시를 포함해 경기남부권과 충청남도는 평택항,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산단 등 주요 국가기간시설이 밀집돼 있어 미세먼지에 대한 자체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 미세먼지는 어느 한 시·군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경기도와 평택·화성·이천·오산·안성·여주 등 경기남부권 6개 자치단체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며, 미세먼지공동대응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경기도와 6개 시는 공동연대를 통해 서로의 역량을 결집하고 인근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에너지시설, 평택항 등 경기남부권의 차별적인 미세먼지 원인들에 대해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 충청남도 시·군과 상호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주한미군이 주둔해 비행훈련이나 각종 군사훈련으로 인한 소음피해가 심각한 실정으로 수십 년간 주민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군소음법’의 부재로 소음대책과 피해보상 등에 어려움이 있어 12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군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를 평택시가 주도적으로 구성했고, 오는 5월 중 ‘군소음법’ 제정을 위한 공동성명 발표와 국회에 청원서 제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 소음피해 주민들의 건강한 삶 영위와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군소음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

■ 소사벌택지지구 개발 이후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되면서 같은 LH가 시행하는 고덕 국제신도시에서도 이 같은 문제들이 답습 되지 않겠느냐는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다. 평택시의 대책은?
소사벌택지지구는 당초 경기남부권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면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쾌적한 생태환경도시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에너지 혁신도시를 건설하고자 개발된 지역이지만 당초 개발 목적과는 달리 현재 상업지역 주변으로 심각한 주차난과 무분별한 간판 설치로 도시 미관이 저해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설들의 사업이 입주 시기와 상이해 당초 개발 목표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소사벌택지지구는 강력한 주정차 위반 단속과 더불어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 조성,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의 업무협약을 통한 주차요금 할인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력중이다. 상가 내 무분별한 간판 난립에 대해서는 행정계도와 단속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나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덕국제신도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차문제가 예상되는 점포주택지에 노상주차장을 확보하고, 서정리역 앞 광장을 이용한 환승주차장 조성과 상업 지구를 중심으로 5개소의 주차장 부지를 시에서 직접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옥외광고물은 입주 초기부터 관련 지침에 따른 행정 계도를 통해 무분별한 간판이 난립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문화시설을 적기에 공급해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소사벌지구에서 미흡했던 점을 발판삼아 국제신도시와 자족도시 육성이라는 거시적인 목적 외에도 세부적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평택시가 명품도시로 발전하고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계획 중인 ‘국제화교육특구’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한 평택시의 정책방향은?
우리시는 경기도 전체의 62%를 차지하는 외국인투자산업단지와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 있고, 국제무역항인 평택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고 있는 등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미군기지이전평택지원특별법’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만큼 고덕국제신도시에 외국교육기관인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교육·산업·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고품격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평택시·LH가 참여하는 ‘외국교육기관 유치TF’를 구성해 국제학교의 규모, 재원분담 방안 등 협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최근 채용한 정책특별보좌관의 역할과 주어질 업무는?
50만 대도시 진입과 함께 우리시의 미래전략 수립과 협치 행정의 추동력 확보를 위해 시장의 정책결정에 대한 전문 보좌 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4월 12일 정책특보를 임명했다.
정책특보의 업무는 시정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시정전반에 걸쳐 시장의 정책결정에 대한 자문과 보좌, 시정 발전정책 기획, 주요 시정에 대한 중앙부처·국회와의 협의 추진, 외부 전문가와 시민의 시정참여 촉진과 의견수렴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임명된 송창석 특보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 수원시정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국가와 지방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췄다.

■ 인구 50만 도시에 걸맞은 행정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혁신의지와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평택시의 노력은?
인구 50만 대도시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혁신적 마인드 함양과 지역혁신을 위한 변화 노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행정혁신을 민선 7기 핵심가치로 정하고 지난 3월에는 ‘국·과장 리더십워크숍’을 실시했으며, 4월과 5월에는 ‘6급 팀장 소통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사례 발굴과 전파 등 혁신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혁신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원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혁신개념과 방법론, 사례분석 등 혁신마인드 교육과 워크숍의 정기적 실시를 통해 직원들의 혁신 이해도 제고와 똑똑하게 일 잘하는 공직자상 정립에 기여해 나가겠다. 혁신 동호회를 실질적 과제 중심 조직으로 운영하고 평택시 비전 실현을 위한 중장기 발전과제 도출과 연구 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토론하는 회의실천과 토론중심의 간부회의 개최를 통해 공직사회를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혁신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타 시·군의 우수 혁신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시정에 접목하고, 타 기관의 벤치마킹 요구에도 적극 협조해 양 도시 간 상생 발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부서 간, 기관 간, 민·관 협업 우수사례를 집중 발굴하고 협업업무시스템 발굴과 도입으로 직원들의 협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일 버리기 등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일 잘하고 유능한 시정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낼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해 시민과 함께 평택시 우수 혁신정책을 공유하고 평가·개선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 혁신문화 확산과 대민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평택형 혁신평가제도’를 만들어 꼼꼼한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잘된 분야는 격려하고 부족한 분야는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 인구 50만 도시를 맞아 평택시민들에게 한마디?
‘50만 도시 평택 시대’를 맞이했지만 개발에만 몰두해온 평택은 지역 간 불균형과 갈등이 여전하고 삶의 질이 낮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행정, 시민이 주인 되는 더 큰 평택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쾌적하고 행복한 시민의 삶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이 중심인 평택,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평택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

정리/임 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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