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으로 이끌 것”


내부 구성원으로 첫 총장 선임
대학경쟁력 확보 최선 다할 터

 

 

 

“국제대학교를 평택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월 13일 국제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방 총장은 창학 멤버로 합류해 20년이 넘는 재직기간 동안 교무지원처장과 학술정보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누구보다도 대학을 깊숙이 꿰뚫고 있다.

 

역사의 길을 걷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역사를 전공하기로 결심한 김방 총장은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대학에 진학했다.

“재수한 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1년 동안은 공부보다 학교생활을 많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당구도 치고 미팅에도 나갔었죠. 2학년이 되고 나서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으로 전공 서적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방학 동안 20권이 넘는 한국사 시리즈를 모두 다 읽기도 했죠”

전공에 빠져들 때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를 고민하던 그는 ROTC 학군사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군대에 가는 것, 이왕이면 장교 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가 장교로 전역하기를 원하셨죠. 결국 ROTC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1980년에 임관했습니다. 이후 1982년에 중위 계급으로 전역했죠”

장교 생활이 리더십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김방 총장은 지금까지도 당시 함께 군 생활을 한 동료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대학교의 시작

김방 총장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11년간 재직하며 많은 책과 자료집을 발간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일할 당시 <한민족독립운동사> 등 매우 많은 책을 발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창학 멤버로 합류할 것을 제안 받았어요”

그는 1997년 국제대학교의 전신인 평택공업전문대학의 창학 멤버로 합류하면서 처음 평택으로 내려왔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평택이 어느 곳에 있는 도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 대학의 제안을 받고 내려왔을 때는 시골 분위기에 순수한 도시의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대학 창학 첫해에 도서관장을 맡아 도서관을 개관한 김방 총장은 이후 요직을 거치며 대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왔다.

“요직을 두루 거치다 보니 대학 구성원 대부분과 잘 알고 지내왔습니다. 대학 내부 상조회 회장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니 모를 수가 없었죠. 특히 교무지원처장으로 세 번이나 선임된 사람은 제가 처음일 것입니다”

그는 대학 내부가 아닌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처음 세워질 당시 황우갑 사무국장의 연락을 받고 참여해 지금까지 쭉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평택시사> <평택시항일독립운동사> 등 다양한 지역사를 집필하고 연구를 펼쳐왔죠”

 

총장으로서 다짐

김방 총장은 총장에 처음으로 선임된 내부 구성원이다.

“처음에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재직하면서 내부 조직의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대학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선임됐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장점을 살려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그의 가장 큰 목표는 국제대학교를 평택지역과 상생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활동을 펼칠 봉사조직을 구성 중입니다. 또한 총장 선임과 동시에 지역의 모든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왔어요. 이는 모두 지역사회와 더불어 가겠다는 자세를 보이고자 추진한 일입니다”

김방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결집과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인사 잘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이외에도 몇 가지 역점을 두고 대학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전문인 양성에 초점을 맞춰 교육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졸업생들의 취업률 또한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행정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대학의 국제화를 도모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죠”

이렇듯 학교의 내실과 외실을 모두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김방 총장은 본인 스스로도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대학 발전을 위해 본인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헌신하며 ‘섬기는 리더십’을 갖추겠다는 자세다.

최근 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경쟁력 확보는 대학의 생존권까지 걸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김방 총장의 리더십이 창학 22년째를 맞는 국제대학교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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