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평택평화센터·평택평화시민행동 기자회견
K-6 캠프험프리스 생화학실험, 시민 안전 위해할 것
시민 세금, 군사문화축제 아닌 평화 위해 사용해야


 

 

 

평택평화센터와 평택평화시민행동이 지난 5월 13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미8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에서 ‘한·미 어울림축제’를 공동 주최하겠다고 밝힌 경기도와 평택시, 주한미군을 규탄하고 나섰다.

평택평화센터와 평택평화시민행동에 따르면 “현재 K-6 캠프험프리스에서는 생화학실험프로그램 ‘JUPITR 주피터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어 평택시민의 안전을 위해할 수 있으며, ‘한·미 어울림축제’에서 펼쳐지는 에어쇼의 경우, 전투기에서 발생하는 폭음으로 인해 주변 주민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강미·김성기·이청희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를 비롯한 평택평화센터, 평택평화시민행동 관계자와 시민 20여 명이 참석해 ‘한·미 어울림축제 개최 반대’ 의견에 힘을 실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강미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는 “평택시민은 안전을 당당하게 주장할 권리와 스스로 안전하게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한미군과 평택시에 끊임없이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을 주장해왔지만, 지난해 1월과 올해 2월 K-6 캠프험프리스에 ‘JUPITR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한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굳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한·미 어울림축제’를 개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이청희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와 이한용 쌀전업농 평택시연합회장이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투기 비행 시 생기는 폭음은 주민에게 큰 피해를 주며, K-6 캠프험프리스 내에서는 세균무기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한·미어울림축제’는 세균무기 실험실을 감추려는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군 장비 전시와 체험의 경우 전쟁에 실제 사용된 살상 무기를 전시해 아이들이 체험할 경우 폭력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미 어울림축제’는 전쟁을 옹호하고 군사문화를 확산하는 행위로 전쟁을 준비하는 기지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축제로 미화될 수 없다”며 “주한미군의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경기도와 평택시가 지자체 예산을 들여 공동주최한다는 것 자체가 시민의 권리를 외면하고 폭력을 양산하는 행위다. 시민의 세금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하며 경기도와 평택시는 축제가 아닌 세균무기 실험실을 당장 폐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평화센터와 평택평화시민행동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미 어울림축제, 군사문화축제를 거부한다 ▲주민피해를 외면하는 한·미 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평택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아이들이 전쟁무기를 체험하는 한·미 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전쟁을 옹호하는 군사문화축제, 한·미 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시민의 세금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한편 강미·김성기·이청희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종료 후 정장선 평택시장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에게 “‘한·미 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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