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명 마라토너
시민과 가까이, 평택의 도심을 달린다


5월 19일, 2500여명 참가자 빗속에서도 힘찬 출발
소사벌레포츠공원~군문교 일원서 시민과 더 가까이
10km와 5km, 남·여·학생·단체·가족 등 다양한 참가
1세~80대까지, 이색 참가자 등 모두의 축제 한마당


 

▲ 비를 가르며 힘찬 레이스를 시작하는 마라토너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의 많은 마라토너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쑥쑥 성장하고 있는 ‘평택사랑전국마라톤축제’가 5월 19일 평택시 합정동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25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른 아침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평택시와 많은 단체, 개인, 학생 등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부상자 없는 안전한 대회를 마쳤다. 또한 기념품으로 기록증과 완주기념메달, 슈퍼오닝쌀 500g, 경품으로는 양문형 냉장고, 대형 TV,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노트북, 자전거 등 푸짐한 선물까지 주어져 참가자 모두 평택을 행복으로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 이번 대회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외국인의 참여가 특히 많았다

평택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평택시마라톤연합회, 평택시사신문이 주관한 이번 마라톤축제는 소사벌레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출발해 군문교 일대를 달리는 코스로 10km 남·녀, 5km 남·녀, 5km 남녀 학생, 10km 클럽대항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올해 참가자 중에는 외국인 참가자는 물론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가족도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참가자는 한 살에서부터 8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라톤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달린 가족 참가자

학생을 포함해 평택경찰서, 평택교육지원청, 평택소방서, 대한적십자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 평택시자원봉사센터 등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 코스마다 참가자들을 독려하기 위한 식수와 먹거리 제공은 물론 기록증 발부, 골인지점 급수, 경품 지급 등 세세한 부분까지 참가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겼으며, 평택보건소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회 끝까지 대기하는 등 신속하고 안전한 진행이 돋보였다.

특히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은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과 똑 같이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해 참가비를 내고 배 번호를 받았으며, 비를 맞으며 5km를 완주하는 등 리더의 모범을 보여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 10km 여자부 우승-이지윤

이번 대회 각 코스별 우승은 ▲10km 남자 남평수 ▲10km 여자 이지윤 ▲10km 단체 ‘서산육상연맹’이 차지했으며 ▲5km 일반부 남자 강형선 ▲5km 일반부 여자 전영민 ▲5km 학생부 남자 이윤성 ▲5km 학생부 여자 나은빈 학생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 5km 학생부 여자 우승-나은빈

하남도시공사에 재직하는 10km 남자부 1위 남평수 씨는 “비가 온 덕분에 시원하게 뛸 수 있어 좋았다. 코스도 반환해서 오면 지루한데 순환해서 오도록 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순위는 생각하지 말고 만족할 만큼 뛰자는 생각을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10km 여자부문 1위 이지윤 씨는 “출발 전부터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맑은 날보다 비가 와서 오히려 더 좋았다”며 “20대 후반부터 운동을 했는데 마라톤을 하면 자연스럽게 건강해질 수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5㎞ 학생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평택중앙초등학교 6학년 나은빈 학생은 “학교에서 육상부로 활동하고 있다. 부모님이 최선을 다하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친구들이 1등 못할 거라고 했는데 1등을 해서 기분이 좋다. 다음에 출전해서도 꼭 1등을 하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말했다.

5km 학생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청담고등학교 3학년 이윤성 학생은 “비가 와서 생각보다 기록이 좋지는 않았지만 평소에도 복싱 등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1등까지 하게 된 것 같다”며 “친구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중읍 현화리에 거주하며 이날 5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부부가 함께 달린 이선희·유근일 부부는 “작년에도 유모차를 끌고 달렸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서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가 유모차에 타고 힘내라며 응원해주어서 더 잘 달릴 수 있었다. 내년에는 여섯 살이 되는 아이와 함께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이 참가해 10㎞ 단체부 우승을 차지한 서산육상연맹은 “단체는 모두가 함께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합심해서 서로를 응원하며 끝까지 뛰었다”며 “비가 오는 중에도 평택마라톤대회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 정장선 평택시장

■ 정장선/평택시장

“앞으로 풀코스도 준비할 터”

단비가 내려서 뛰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국제대교가 완성되면 평택사랑전국마라톤축제를 5㎞나 10㎞뿐만이 아니라 풀코스로 준비하고 싶다. 평택의 아름다운 두 강물을 끼고 달릴 수 있다면 좋은 코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체육인 마라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서 늘릴 생각이다.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인해 평택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직접 와서 보면 평택이 어느 도시보다 깨끗하고 성장하는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마라톤을 위해 평택을 찾아주신 전국의 많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최칠연
평택시마라톤연합회장

■ 최칠영/평택시마라톤연합회장

“내년에도 좋은 인연 이어지길”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자는 2500명, 자원봉사자까지 29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비가 와서 기억할 수 있는 대회가 되었다는 점이다. 자원봉사자들도 매년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대회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무엇보다 가장 신경 써서 진행하는 것은 바로 ‘안전’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가장 어린 나이는 유모차에 타고 달린 1세 아이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80대 어르신이다. 모두가 함께 하는 만큼 안전하게 대회가 끝날 수 있어 다행이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전국에서 참가해주신 마라토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도 더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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