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없는 침묵의 병
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

 

   
▲ 이현기 과장
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우리 몸에는 수 많은 노폐물이 발생한다. 이러한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신장이다.

만성신부전 증상
신장은 우리 몸 속 장기 중 유일하게 필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사구체가 손상된다면 여러 질환을 발병시킬 수 있다. 특히 신장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심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만성 신부전, 말기 신부전증 직전까지 이르도록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외에도 만성신부전을 알리는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 지는 증상, 식욕이 없어지는 증상, 혈압이 올라가는 증상,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 발에 자꾸 쥐가 나는 증상, 소변이 묽게 나오는 증상, 피부가 가려워지는 증상 등이 있다.

발병 원인과 증상
신부전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기능이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는 증상인 ‘급성신부전’과 식욕부진, 변비 등 소화기관에 이상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만성신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의 두 가지 중요한 원인 질병으로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으며, 이 두 가지 원인 질환이 만성 신부전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원인인 사구체신염과 다낭성 신장질환과 같은 유전성 질환, 선천성 기형, 루스프 같은 자가 면역성 질환, 결석, 종양,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요로폐색 등이 있다. 만성 신부전은 생활습관이나 나이, 가족력 등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만성 신부전 환자의 가장 큰 원인은 당뇨병성 신장 질환이며, 고혈압과 사구체신염 그 다음 원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몸의 여러 곳에 부종이 발생하고, 고혈압과 빈혈, 구역질, 구토, 식욕감소, 피로감 등이 있으며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거품뇨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약간 떨어진 초기 상태부터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상태까지 다섯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치료 방법과 유의사항
만성 신부전은 만성 콩팥병이라고 하는데 신장 기능이 조금 저하된 초기 단계부터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래서 만성 콩팥병을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각 단계마다 치료 약재, 식이요법, 그 치료 목표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초기 1,2단계의 만성 콩팥병에서는 그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그 이상의 만성 신부전증에서는 치료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선의 치료는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조기 치료라 할 수 있다.
신장 기능 저하 시에는 짜게 먹는 습관을 버리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저단백식, 육류나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약물이나 건강식품을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평소에 수분 부족이나 탈수 증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시로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기능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만성 신부전의 위험을 약 4.9배 정도 증가시키므로 유의해야 한다.

신장은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해서 손상이 많이 될 경우 이식을 하지 않는 한 회복이 어렵다. 신장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 금주, 금연, 적절한 체중 관리는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적절한 조기 진단 시점과 치료 시점을 놓치게 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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