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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평택의 전통예인-22
박성복 기자  |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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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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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사신문·평택문화원 공동기획]

   
 

평택농악은 전국민속예술경연 출전과
최은창·이돌천의 예능보유자 지정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돼
웃다리지역 대표농악으로 성장했다

 

1980년 경기농악으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특별상 수상
1986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평택농악보존회 지정
평택농악발전연구회, 민·관·정 거버넌스로 평택농악 체계화

 

   
▲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 평택농악 단원들




Ⅲ. 평택의 예인藝人
3. 농악

 

■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평택농악이 현재와 같은 편제를 갖춘 것은 1980년대 초부터다. 당시 상쇠 최은창崔殷昌과 수법고 이돌천李乭川 등 명인들은 평택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살면서 농악을 쳐왔다.

1980년에는 평택군과 평택문화원에서 최은창을 중심으로 평택·안성·천안·서울 등지에서 활동해온 전문연희패 출신들과 평택지역에서 이름이 나 있던 사람, 그리고 평궁리 마을사람들로 편성된 ‘평택농악팀’을 만들어 그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경기농악’이라는 농기를 내걸고 경기도 대표로 참가해 공연했다.

평택에서 활동해오던 최은창·송창선·방오봉·이민조 등과 서울과 천안·안성 등에 거주했던 이돌천·유준·김육동·김기복 등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을 위해 구성된 평택농악의 원년 구성원들이다.

그러나 공연 수준이 다른 시·도 대표팀에 비해 월등하다는 이유를 들어 주최 측에서 대상을 주지 않고 예정에 없던 상을 급조해 단체부문 ‘특별상’을 주었다. 이에 평택농악 단원들과 경기도 공무원들이 반발하자 이를 달래기 위해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 제주도 일주 관광을 시켜주는 것으로 사태를 일단락 했다. 이때 호적수였던 송창선은 뛰어난 개인기를 발휘해 ‘개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1985년 12월 1일 상쇠 최은창과 수법고 이돌천이 평택농악의 최고봉인 예능보유자가 됐으며, 이듬해인 1986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의 보유단체로 평택농악보존회가 지정받게 됐다. 평택농악이 명실 공히 전통적인 웃다리농악의 가락과 판제를 이어온 것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평택농악은 경기·서울·인천·충청권 전역과 강원 영서지역을 대표하는 웃다리농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60%인 3100만 명을 대표하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농악으로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된 평택농악은 현재 원형 보존은 물론 전통을 올곧게 전승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농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우두머리인 상쇠의 필요에 의해 인근 시·군에서 농악 한 자락 한다는 사람들이 모여 급조한 농악패를 만들어 두레굿이나 걸립굿을 펼치곤 했다. 때문에 농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팔려간다”는 말이 전해 내려와 지금까지도 통용되고 있다.

평소에는 각자 마을 두레패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공연을 주선한 농악패의 일원으로 연희해왔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평택농악을 거쳐 간 사람이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전국대회 출전에 앞서 평택군청 광장에서 출정공연(1980년)

평택농악의 유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평택지방은 백리 소사벌을 배경으로 자연히 농업이 발달했고, 두레에 의한 마을단위 풍물도 발달했다. 한편, 웃다리지역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풍물패가 형성돼 나중에는 풍물 자체를 업으로 삼는 직업적인 유랑 연희패로 변하게 됐다.

이런 배경에서 형성된 평택농악은 따라서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최은창이 평생 거주해 온 평궁리, 넓게 잡아 평택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던 마을 두레패 성격의 농악이다. 또 하나는 최은창이 성인이 된 이후 넓은 지역을 유랑하면서 활동하던 전문연희패 성격의 농악이다.

평택농악이 두레패 성격에만 머물렀다면 웃다리지역을 포괄하는 농악으로서의 대표성을 갖지 못 했을 것이며, 전문연희패의 성격만 가지고 있었다면 농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두레농악의 대동적 신명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수많은 공연에 초청받은 평택농악보존회는 단원들이 공연에 참여해 받은 출연료를 매회 조금씩 모으는 등 보존회 자체의 힘으로 팽성읍 평궁리에 평택농악의 터전이 될 토지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여기에다 정부와 평택군의 지원으로 1990년 5월 평택시 평궁2길 15(팽성읍 평궁리 242-1호)에 ‘평택농악전수회관’을 건립했다. 2007년 7월 다시 평택농악의 정신적 지주支柱였던 최은창의 호를 딴 ‘예운관藝雲館’을 신축해 꾸준한 전통보존과 강습·공연활동을 통해 평택농악의 맥을 잇기 위해 힘써왔다.

평택농악이 평택은 물론 국가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통문화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평택지역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지원도 미흡하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지역사회 여론이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2004년 평택문화원을 중심으로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 공무원, 시민이 참여한 ‘평택농악발전연구회’를 조직한 후 <평택농악의 전통 보존 및 발전적 계승 방안>에 대한 연구 활동을 2년여에 걸쳐 진행했다.

   
▲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평택농악전수회관

연구 과제는 평택농악의 정체성, 평택농악 현황과 SWOT 분석, 평택농악 지원조례 제정, 평택농악마을 조성, 평택농악 축제개발, 효율적 홍보 방안, 인적 인프라 구축, 평택농악 중장기 육성 방안으로 정해 현황 조사와 문제점 분석·사례 조사 등 발전적 방안을 만들어 나갔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정 거버넌스로 지역사회의 특정 사안에 대한 연구와 발전 방안 모색·연구보고서를 발간한 평택지역 첫 사례이며, 자치단체에서 이를 채택해 행정에 반영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한국소리터와 평택농악마을

2005년 9월 29일에는 평택시의회 의원 발의로 우리나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평택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평택농악의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위한 CI 제정과 평택농악을 비롯한 국가무형문화재 6대 농악이 한자리에 모여 판굿 한마당을 펼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축제’ 개최, 2006년도부터 ‘상임단원 제도’ 시행, 2011년 11월 11일 평택호관광단지에 한국소리터와 평택농악마을 준공 등 대부분의 연구 성과들이 현실에서 적용됐다.

 

 
▲ 글·박성복 사장
   편집·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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