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꾸준히 봉사 펼칠 터”


대한적십자 평택봉사회장 활동
지역 봉사단체와의 협력도 중요

 

 

 

“평택봉사회가 기존에 펼쳐온 봉사 활동을 잘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의 다른 봉사단체와도 협력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온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도울 준비가 돼 있죠”

지난해 12월 11일 대한적십자봉사회 제36대 평택봉사회장으로 취임한 박태완 회장은 2008년 입회한 뒤 꾸준히 평택봉사회에서 활동해오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뛰어난 사업가로도 알려진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장남의 무거운 어깨

박태완(63) 회장이 나고 자란 평택시 비전동 일대는 도시화된 현재와는 달리 드넓은 논과 밭이 펼쳐졌던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오늘날 평택 교통의 중추인 국도 38호선은 그가 어린 시절에만 해도 비포장 도로여서 비가 내리면 자전거를 타기에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국도 38호선이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포장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면 물웅덩이가 잔뜩 생기고는 했죠”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통복동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던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학교에 다녀와서는 농사일을 돕곤 했다.

“당시만 해도 교통편이 좋지 않아 부모님은 통복동에서 따로 지내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장남이 잘돼야 집안이 일어선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더욱더 책임감을 느꼈죠. 초등학교에 다닐 적부터 소 여물주기, 고추 따기, 고구마 심기 등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장남에 대한 기대가 컸던 박태완 회장의 부모님은 중학교 졸업 후 그를 서울로 보냈다고 한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유학을 결정했던 것이다.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제가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실패하고서는 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해 부모님의 장사 일을 돕던 그는 결국 1983년 통복시장에 자신의 슈퍼마켓을 오픈했다.

“제가 오픈한 슈퍼마켓이 50평정도 됐었는데 당시 평택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였습니다. 대출을 받아 힘들게 오픈했지만, 평택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된다고 소문날 정도로 대박이 났죠. 서울에서 유학하며 보았던 슈퍼마켓을 도입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업가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박태완 회장의 사업은 날로 번창해갔다.

“슈퍼마켓을 운영할 당시 제일제당, 럭키화학, 태평양, 동원산업, 오뚜기 등 대기업 본사와 직접 거래를 했었습니다. 슈퍼마켓으로 성공을 이뤄내자 본사의 인정을 받아 치약 등 생필품을 생산·유통했던 럭키화학의 평택·안성 총괄대리점을 운영할 수 있었죠”

이후 그는 골프연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정비사업소를 운영하는 등 사업 확장을 이뤄내며 승승장구 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과 함께 그는 1980년대 말 한국청년회의소로 알려진 한국JC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JC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택이 한국JC의 발상지였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갖고 활동했죠. 열심히 활동한 결과 한국JC 경기지구 특우회 회장과 중앙 특우회 부회장, 사무총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에는 평택시민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며 도시 발전을 위해 미군기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그는 결국 ‘미군기지특별법’이 50만 대도시 평택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믿고 있다.

 

적십자 평택봉사회 활동

사업 성공과 한국JC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바쁘게 생활하던 그는 지난 2008년 대한적십자봉사회 평택봉사회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입회하게 된다.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박태완 회장은 2015년에는 부회장직을 맡으며 지속해서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해왔다.

“평택봉사회는 매해 정기적인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집수리 봉사와 물품 지원 활동,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의료봉사 등이 있죠”

평택봉사회하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바로 ‘사랑의 효잔치’다. 얼마 전 회장의 위치에서 ‘사랑의 효잔치’ 행사를 치러낸 그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단체가 모여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단체와 협력해 ‘사랑의 효잔치’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박태완 대한적십자봉사회 평택봉사회장은 최근 건립된 평택남부노인보지관과 연계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식사 한 끼를 대접해도 더욱 깨끗하고 넓은 공간에서 제공하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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