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단점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장점도 많다

 

 
▲ 윤대건/이충고 2학년
yunyun912@naver.com

헤겔에 따르면 결혼은 인륜적 관계이다. 여기서 인륜적 관계라는 의미는 결혼이 인류의 종으로서의 생명의 유지와 보존을 위한 성적 관계로서만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결혼을 안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평균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30세를 넘어섰다. 이는 30년 전과 비교하면 7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초혼의 연령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도 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결혼 직후 아이를 갖기보다는 천천히 계획적으로 임신하려는 경향이 있다. 주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늦게 하려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 사회적 추세이기는 하나 결혼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결혼의 장점으로는 함께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은 연애와 달리 오랜 시간을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결혼한 상대와 함께 오랜 시간 늙어간다는 사실이 주는 두터운 안정감은 분명히 존재한다.

두 번째로는 퇴근 후 기다리는 가족이 생긴다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항상 내 편이 있다는 점이다. 연애를 할 때도 연인은 항상 내 편이 되어주기는 하지만 결혼한 배우자가 보내는 지지는 연애 시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 분명하다. 삶의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는 사람이기에, 피상적인 위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나의 행복과 불행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는 둘 만의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던 사람도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아이에게 관심이 생긴다. 그리고 그 아이를 함께 사랑으로 키울 수 있다. 다섯 번째로는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이를 낳고 나면 사람들은 이전까진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고 한다. 바로 부모가 되는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자기 자신의 삶과 배우자의 삶까지를 생각하는 삶이었다면, 아이를 낳은 뒤 우리는 또 다른 의미의 어른, 부모가 된다. 그리고 그 부담감에는 더 큰 안정감과 행복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된다.

여섯 번째로는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가정을 꾸리기 전 독신이었을 때는 좀 더 현재를 중시하는 삶을 살게 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장기적인 미래를 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평생 절친이 생긴다는 점이다. 연애를 할 때에는 그 사람에게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지만 부부 관계는 그 사람과 원래 나 자신의 모습대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다.

결혼은 이토록 장점이 많은데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자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족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며 특히 돈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그에 따른 장점도 많다. 따라서 결혼의 단점만 보는 게 아니라 장점으로도 보면 결혼이라는 것은 상당히 좋은 면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