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사신문·평택문화원 공동기획]

   
 

특유의 역동성과 연희성의
웃다리 평택농악은
수많은 해외 초청공연에서
세계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평택농악 첫 해외공연은 1992년 일본 가나가와현 순회공연
2005년부터 해외공연 본격화, 매년 3~5차례 초청공연 진행
평택농악,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 일본 가나가와현 초청 순회공연(1992년 10월)




Ⅲ. 평택의 예인藝人
3. 농악

■ 평택농악의 세계적 도약

높고 날카로운 음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소리를 내 관중을 압도하는 꽹과리, 두 손을 움직여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주變奏로 어깨춤이 절로 나게 하는 장구, 박자를 힘 있게 짚어가며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북, 은은한 소리의 포용력을 지닌 징, 우리나라 관악기 중 가장 높은 소리로 하늘 높이 가락을 울리는 태평소. 다섯 악기로 표현해내는 드러냄과 감춤의 조화는 자연스레 어깨춤을 연출해내는 우리 농악기만의 매력이다. 평택농악은 악기 소리 특유의 매력과 함께 무동놀이·버나놀이·악기별 개인놀이 등 농악꾼들의 연희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이 같은 웃다리농악 특유의 역동성과 연희성을 바탕으로 평택농악은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초청공연에서 수많은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평택농악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초청공연을 위해 첫 비행기에 오른 것은 1992년 일본 가나가와현 순회공연이었다. 당시 최은창 예능보유자를 비롯한 20여명의 단원이 참가한 첫 해외공연은 평택농악 판굿을 중심으로 이뤄져 일본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정통성을 선보였다. 평택농악은 이후 1999년 리투아니아 초청공연과 2001년 일본 사까이국제민속예능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10여 년 동안 세 차례의 해외공연을 하는데 그쳤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청공연(2005년)

평택농악의 본격적인 해외 초청공연은 2004년 민·관·정 거버넌스로 활동한 ‘평택농악발전연구회’의 연구보고서 발표 이후 해외공연 평택시 예산이 세워지고 웃다리농악 전통 보존에 근간을 두면서 창조적 계승활동을 통해 다양한 공연물을 선보여 세계 각국에서 초청받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해외공연은 2005년 들어서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05년 터키 테키르다으시와 미국 LA, 일본 아오모리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07년 대만 타이난시와 중국 대련, 몽골 울란바토르, 터키 테키르다으시, 2008년 일본 아오모리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2009년 대만 이란시와 독일 베를린, 터키 테키르다으시, 중국 상하이, 2010년 호주 시드니, 2011년 대만과 중국 상하이, 2012년 말레시아와 대만, 태국 방콕, 2013년 태국 방콕과 대만, 중국 일조, 중국 후안성 허페이, 2014년 대만 타이난 등 한해 3~5차례의 해외 초청공연으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40여 차례의 해외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초청공연(2006년)

특히 평택농악은 중국·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매년 축제에 공연단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오고 있지만 해외 초청공연 관례상 항공료를 부담해야 하는 예산 문제로 인해 초청을 정중히 사양해야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세계 각국의 교포사회에서 한인축제를 개최하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민족혼과 흥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평택농악을 초청대상 일순위로 삼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초청 문의가 늘어가고 있다.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한국의 날 축제’에 초청된 평택농악은 세 차례의 무대공연과 한 차례의 거리 퍼레이드에서 모두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 하와이 초청공연(2016년)-평택농악보존회

해외에서 개최되는 한인축제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 행사에서 평택농악은 올림픽가街를 행진하는 ‘코리언 퍼레이드’에서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 초청공연팀을 압도하면서 축제를 절정에 이르게 해 행사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2006년 12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행사에 초청된 평택농악은 11일간 열아홉 차례의 공연에서 현지인들을 감동시키며 3만 5000여명의 구름관객이 몰리는 인기를 누렸다.

특히 공동 주최국인 한국과 캄보디아를 비롯해 공연에 참가한 30여 개국, 50여 공연단 중 공연 횟수 대비 관람객 동원력이 가장 우수한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문화가 공존하는 형제의 나라 터키인들도 평택농악에 흠뻑 매료되어가고 있다. 평택농악은 2005년부터 2~3년에 한차례씩 터키 테키르다으시 초청공연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05년 ‘제43회 체리축제’에 초청받아 해변 도시 테키르다으시를 방문한 평택농악은 이 기간 15만 명의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개최 첫날 약 1㎞거리의 시가행진에는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등 8개국에서 참석한 내빈과 공연 단원들이 각국의 전통공연을 맘껏 뽐냈다. 이날 평택농악은 행진 진행 중 네 곳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공연 때마다 관중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 뜨거운 박수와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하기도 했다.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140여 개국이 참가하는 다문화 카니발 ‘카느발 데아 쿨루언 축제’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한 평택농악은 50만 명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km 퍼레이드 공연의 출발부터 도착지점까지 쉴 새 없이 박수 세례를 받았다.

▲ 호주 초청공연(2010년)-평택농악보존회

특히 무동놀이 오무동과 버나돌리기 공연 때는 관람객들이 ‘코레아’를 연호하는 등 축제에서 최고 인기 공연단으로 호평을 받았다. 퍼레이드 직전에는 세계 각국 공연단 중 유일하게 독일 RBB방송국 특설 세트에서 한 시간 동안 특별 공연을 펼쳤다. 생방송으로 독일 전역에 방송돼 현지인들이 한국과 평택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와 함께 TV와 신문 등 독일 언론에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처럼 평택농악은 매년 100여회 내외의 국내 공연과 함께 4∼5차례 해외 초청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만 세계타악페스티벌·터키 체리축제·중국 상해아트페스티벌·해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일본 마쯔리축제·독일 카느발데아쿨투언·호주 시드니 선상공연 등 수많은 해외 유명 축제와 초청공연을 통해 평택은 물론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고 있다.

 
▲ 글·박성복 사장
   편집·김은정 기자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