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행위를 하면서
진행된 행사가 과연
좋은 의미로 대중들에게
전달 될 수 있을까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평등을 향한 행진,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는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성소수자들이 당당히 도심을 행진하며 차별을 금지하자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특히 사진 속에서 보이는 형형색색의 무지개는 성소수자들도 세상에 어울려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소수자란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양성애자, 무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모두 포괄하여 부르는 말로 ‘퀴어’라고도 칭한다.

물론 그들의 성적취향은 개인적인 것이다. 국가나 타인이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을 비난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렇게 매년 열리는 퀴어축제가 성소수자의 권리보호라는 목적에 알맞게 시행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그 의미가 점점 변질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퀴어축제는 퍼레이드, 영화제, 부스행사, 전시회, 토론 등으로 구성되는데 단순히 이를 건전하게 즐기고 차별금지를 주장하는 행사로 보기에는 난감한 부분이 적지 않다. 속옷만 입고 돌아다닌다거나 탁 트인 길거리에서 다소 음란한 행위를 하는 등 타인의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는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행위가 개방적인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충분히 접근할 우려가 있다. 그들은 충격효과와 반복을 통해 이러한 모습에 점차 사람들이 적응하면 자신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축제에서는 서울광장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음주와 흡연, 성적인 물품판매와 과도한 고음으로 광장사용 규칙을 위반했을 뿐더러 경범죄처벌법도 위반했다. 위법행위를 하면서 진행된 행사가 과연 좋은 의미로 대중들에게 전달 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들의 위법행위와 음란한 행위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차별이 심하다며 축제를 멈추지 않고 시행할 것이고, 이에 따른 인식이 부정적이면 또 축제를 여는 등 악순환의 반복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일방적인 부정적 인식은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지만, 그 전에 성소수자들도 건전하고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해나가며 올바른 문화를 형성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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