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한겨레

 

▲ 이지은 사서
평택시립 세교도서관

스포츠, 여러 사람의 마음을 뛰게 하는 단어이며 경쟁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마법 같은 종목이다. 특히 구기종목 야구, 축구, 농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으로 협동심, 희생 등 인생의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

<플레이 볼> 책의 표지를 보면 9명의 구천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서로 경기를 나갈 수 있는 자리를 위해, 더 잘하는 포지션을 위해 경쟁을 할 때도 있지만 경기의 승리라는 한 가지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이 되어주며 같은 부원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동구는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야구장에 출입하였고, 태어나서는 야구방송을 들었으며 지금 막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야구부 선수이다. 선배들이 중학교 입학 테스트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빠진 지금, 동구는 야구부 주장이며 4번 타자가 되었다.

갑자기 입단테스트를 받으며 나타난 야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영민이, 최선보다는 최고를 추구하며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새 감독님 아래 지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구천초등학교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새 감독님은 관습으로 내려오던 6학년 라인업 대신, 실력 순인 라인업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킨다. 선발 라인업이 처음으로 바뀐 날, 동구와 함께 야구를 시작한 친구 푸른이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바뀐 라인업으로 경기를 출전하는 구천초등학교는 이전에는 맥없이 졌던 상대 초등학교들을 이기기도 하고 대등한 경기를 치르며 점점 성장해나간다.

엄마와 헤어진 이후, 한 번도 동구가 출전하는 야구경기를 보러 오지 않았던 아빠는 동구에게 많은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하지만 그 안에서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동구에게 중학생 때부터는 야구는 취미생활로 하고 학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동구를 설득하려 한다. 동구는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어떤 포지션인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포기를 시키려는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아빠는 동구의 경기를 보러 오기로 한다. 

아빠가 동구의 경기를 보러 온 날, 동구는 실수를 하지만 영민이와 다른 팀원들의 활약으로 인해 구천초등학교는 예선 결승에 올라간다. 결승 날, 동구는 경기장으로 가지 않고 부산 롯데자이언츠가 사용하는 사직경기장에 가서 야구선수 최동원 동상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지를 깨닫는다. 동구는 늦었지만 남은 경기라도 참석하고 싶어 예선 결승전이 치러지는 경기장으로 간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어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동구는 지고 있던 그 경기에 등판해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진다.

동구가 던지는 공처럼 미래는 항상 예상치 못한 쪽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던 최선을 다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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