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기자회견, 고용안정 보장 촉구
4월 말 파행한 약속 조속히 이행해야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가 평택시에 불안정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는 지난 6월 5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평택시가 파행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평택시와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말에는 평택시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보건소 시간선택임기제 ‘마급’ 직원들이 ‘라급’ 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격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이 하루 만에 기약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자 지난 5월 24일부터 평택시청 로비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날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격에 해당하는 보건소 시간선택임기제 마급 직원을 한 등급 높여 라급으로 채용하겠다는 평택시 관계 공무원들의 제안을 받았다”며 “이는 신규채용을 할 경우 또는 해당 직원이 사직을 하면 다시 라급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최소한의 약속이지만 이마저도 평택시는 하루 만에 기약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또 “평택시의 진정한 사과와 비정규직 공무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단체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1인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50만 평택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선화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장은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은 5년 임기로 근무를 할 수 있는 비정규직 공무원이지만,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는 정규직 공무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정규직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공공부문 정규직화에서도 배제된 상황이며 5년 계약을 하지만 1,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택시가 하루아침에 ‘기약이 없다’,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꿔 노조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고 평택시는 진정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선화 전국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 평택시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과 이청희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 의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김기홍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위원장, 김성기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평택시지부 조합원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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