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과 소리악樂축제 평가
시민참여·홍보·콘텐츠 부족 문제제기, 대안제시


 

 

 

평택시가 인구 50만 달성을 기념하며 야심차게 선보였던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과 ‘평택 소리악축제’가 시민의견 수렴 미흡, 예산집행의 비효율성, 시민참여 부족, 홍보 부족 등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아 평택시 축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계획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가 6월 21일 시청 통합방위상황실에서 가진 ‘축제평가토론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이종호 부시장을 비롯해 평택시 관계자, 축제추진위원회, 참여단체, 시민평가단, 평택문화원, 평택예총, 언론인 등 20여명이 모여 축제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로 향후 축제 추진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평가자들은 ▲축제 준비에 있어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공통적인 개선사항으로 꼽았으며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홍보도 부족했던 점 ▲예산에 비해 성과 없는 축제였다는 점을 공통적인 지적사항으로 꼽았다.

다만, 민·관이 함께 행사와 축제의 성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축제를 위해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운영 ▲축제기획 전문가 육성 ▲대규모 축제 개최 시 시민참여와 토론회를 가져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은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한 행사를 치렀다는 점, 영어동시통역과 수화통역, 대형안내판 설치 등의 배려는 돋보였으나 기념식 의전이 과도했던 점, 행사시간 초과 진행,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불꽃놀이, 이동식 화장실 안내 등은 지적사항으로 대두됐다.

‘평택소리악축제’에 대해서는 평택시가 개발한 대표축제였으나 축제추진위원회 구성이나 운영이 형식에 그쳐 효율적인 축제운영에 기여하지 못했던 점, 시민주도 축제로 전환이  필요하며 대표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산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 지적사항으로 제시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와 고전의 융·복합 행사를 만들자는데 공감한다”며 “평택지역 축제를 점검해서 생명력이 있는 축제, 시대흐름에 맞는 축제를 고민할 것이며 문제점을 충분히 보완해 올 가을 쯤 축제를 포함한 문화예술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서 하는 행사들을 지양할 것이며 소리악축제는 시민참여형으로 하겠다”며 “한미어울림축제에 대해서도 군무기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향후에는 미군 쪽에서 의견제시가 있다 해도 평택시에서 충분히 검토해 지양하고 군무기를 내세우지 않는 한미 문화교류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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