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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봄의 생각나무 / 208 - 즐거운 삶 ‘축제’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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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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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단어입니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축제’는 곧 일상의 탈출이자 즐거움이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원동력입니다.

축제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때 돈을 들인 만큼 경제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반드시 그것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가 없다 해도 구성원들이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화합은 어떤 경제적 효과보다도 큰 효과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축제의 기원은 공동체에 어떤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정성들여 음식을 차리고, 모두의 바람을 담아 제사를 지내고, 공동체가 함께 제사 지냈던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노래하고 춤추던 것이 현재의 축제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축제도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축제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기본전제로 할 때, 축제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고 더불어 춤과 노래가 빠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흔히 축제는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 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릇 축제라고 한다면 한 가정에서 권위를 가진 아버지나 어머니, 한 사회를 움직이는 권력자들은 물론이고 노인이나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동심이 드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모든 권위의 엄숙함이나 일상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함께 참여해서 즐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비결, 그것이 바로 훌륭한 축제 기획자의 힘입니다.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며 즐기는 축제, 진흙탕에서 뒹굴며 즐기는 축제,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노는 축제들은 어느새 사람을 어린아이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옷이 오염될까 걱정하던 사람들도 막상 축제 속으로 들어가서는 너도나도 동심으로 돌아가 진흙에서 뒹굴고 서로 물총을 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가,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축제기획자가 사람의 감성을 고민하는 이유도, 어린 시절 하던 놀이들을 축제에 도입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그것은 곧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수반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므로 인문학에 기반 하지 않은 축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평택시도 대표축제 마련에 한창입니다. 그러나 축제가 무엇인지, 행사와 축제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축제가 무엇을 위해 하는지, 또는 왜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이 곧 우리들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먹거리와 즐길거리는 기본이고, 나아가 모두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도록 참여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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