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생산중단, 약 2500여대 물량조정 나서
급격한 판매 감소·2교대로 생산능력 증가 원인

쌍용자동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합의를 거쳐 4일간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에 자동차 생산중단을 결정한 것은 시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재고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내수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저하되면서 공장 적정 재고량인 4500대를 넘어 5000대가 넘는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지난 7월초 노조와 협의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도록 7월 5일과 8일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7월 12일과 15일에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고가 모두 해소되기는 힘들지만 이번 휴업으로 재고 운용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평택공장의 하루 생산물량은 600여대이며, 쌍용자동차는 이번 생산 중단으로 약 2500여대의 물량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가 쌓인 이유로는 먼저 갑작스러운 판매 감소를 들 수 있다. 월평균 1만 2500여대를 판매하던 수준에서 지난달 판매량은 1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장 3라인이 지난해 상반기 2교대로 전환하며 생산능력이 연간 1만대 가량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도 이번 생산중단의 이유로 알려졌다.

재고관리가 중요한 자동차산업에 있어서는 보관비용이나 훼손 위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쌍용자동차의 이번 물량 조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나 내수 소비심리 모두 낮은 상태라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시장 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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