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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우물 밖 세상, 제주도 농업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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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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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선진지 견학
평택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고
전도양양할 것이다

 

   
▲ 신겸호
슈퍼오닝농업대학 생활원예과

‘브란덴브르크’를 협주곡으로 작곡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평생 자기 나라 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 바흐는 집 앞에서 출발해 동네 어귀를 돌아 마을이 끝나는 강가에 서서 노을 지는 해 속에 부서지는 물결을 보며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켰다. 그의 음악적 경지는 위대하고 존중받는 바로크의 거장으로 탄생했지만, 그의 세상과 경험은 헨델과 달리 자신이 살고 있던 독일이 전부였다. 바흐가 독일을 떠나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그의 음악이 또 다른 모습으로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애석해 한다. 그가 죽으며 바로크 음악의 시대가 끝나게 됨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평생 경계는 평택일 수 있다. 바흐처럼 우리의 슈퍼오닝농업대학 학생들도 평택 안에서 잠재된 역량을 발휘해 위대한 족적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잘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평택을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인 제주도 선진농업지를 경험하게 됐다. 그것은 베를린 장벽시대 동·서독의 연결 통로인 브란덴브르크를 건너가는 야릇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안톤 체홉이 이야기한 여행에 대한 설레는 기대가 있었고 삼등기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떠났지만 심장을 멎게 할 듯 충분한 가슴 벅참이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보이는 하늘 이외에는 보지 못한다. 장자가 공자의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우물 안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세상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우물 안에서 단편적으로 보이는 편협한 하늘을 보고 세상 전부를 안다고 이야기 하지 말고 우물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러면 세상이 보인다. 흘러가는 바람이 보이고 나뭇가지 흔드는 우아한 봄의 소리도 들리며 우물 밖 또 다른 세상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평택을 나와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고 제주의 선진 농업지를 보았다.

제주도 연수 첫 날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귤과 귤의 생태를 알게 되었고, 상효원에서 개인이 이룩해 낸 분재의 세계를 경험했다. 올레 7코스를 돌며 자연을 보호한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우선하는 제주도의 선진성을 경험했다. 둘째 날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세계에 분포한 모든 선인장을 만났고, 구수한 입담의 해설사를 통해 선인장을 이식하는 방법을 설명 듣고 선인장을 제주도에서 평택으로 가져오는 수많은 현대판 문익점이 탄생하기도 했다. 셋째 날 절물휴양림과 비자림에서는 원시를 보관한 비경을 거닐며, 해설사를 통해 곶자왈, 콩자개덩굴, 멀구술나무, 무환자나무, 설악초, 박쥐나무, 용천수의 생성 원인, 생이 등을 알게 됐다. 특별히 수련의 씨앗은 700년이 지나서 싹을 틔우기도 한다는 해설은 영원한 삶을 지향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세계 크리스마스트리의 원조인 구상나무가 한국이라는 설명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예수가 2000년 전에 나사렛에서 태어난, 그 탄생을 축하하는 나무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우리 조국과 함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마지막으로 에코랜드를 견학하며 타 학과 친구와 선·후배 동료들을 만났다. 잘 정비된 도시농업과 잘 보존된 자연과 꽃을 견학하며 노래하고 사진도 찍고 우리가 가진 평택의 알을 깨고 나왔다.

그것이 우리 개인의 미래와 평택, 조국의 농업 발전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우물 속에서 나와 우물 밖의 세상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택이라는 경계의 알을 깨고 세상을 논하고 세상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선진지 견학과 체험을 중시하기 위해 제주도 연수를 준비했다. 도전과 개발, 모방과 창의를 중요시 하는 관계 공직자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업선진지 견학을 통한 평택 농업의 미래는 우리 세대가 저물어도 여전히 밝고 전도양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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