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장기화는
일본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일본,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다. 물리적으로는 한없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지만, 과거 우리민족이 겪어야 했던 치욕적인 아픔과 일본의 반성 없는 태도는 일본에 대한 반감을 유지시켜왔다. 그러다가 최근 일본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로 올라간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바로 아베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조치 구체화이다.

일본은 지난 1일에 대한민국에 수출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 이스트, 에칭 가스라는 세 가지 품목을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는 우리 한국이 해당 항목에 의지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경제의 핵심 경제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발언만 살펴봐도 이번 일본의 조치는 정말 한국에게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한국의 화를 더욱 돋운 것은 아베의 조치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이다. TV도쿄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56%라는 과반을 넘는 일본국민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에 대해 한국국민들은 각종 사이트와 SNS를 통해 일본 불매기업 리스트가 올리면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온라인상의 열기를 올리고 있고, 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와 1인 시위활동을 통해 오프라인까지 그 열기가 전해진 상태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상품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일본여행 등에도 큰 반감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이시언 씨 역시 일본여행을 갔다가 악플 폭탄을 맞은 연예인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계기로 유니클로 소비도 약 26% 하락했고, 오사카 노선 탑승률 역시 13%P 폭락했다. 이러한 불매운동에 대해 장정욱 교수는 단기적인 불매운동은 별다른 타격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불매운동은 우리가 일본과의 협상카드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일부러 막으려 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 일본이 이번 장기적인 불매운동을 계기로 한국 국민도 자국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깨닫고, 일본 일각에 남아있는 ‘한국은 가난하고 불쌍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하루빨리 지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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