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
식사요법, 약물 치료만큼 중요

 

   
▲ 권숙희 과장
굿모닝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하고,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의 3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보이는 당뇨병은 다른 질병을 유발하는 합병증을 초래하기 쉬운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을 통해 올바른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당뇨병은 다른 많은 만성질환과는 달리 매우 독특한 질병이며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여기에서 식사요법은 약물치료만큼이나 중요한데 이는 혈당 수치와 혈중 지질농도는 물론 체내 영양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당뇨식이란

당뇨병은 환자의 상태나 유형에 따라 처방이 다를 수는 있으나 영양상태, 혈당관리, 활동력 등의 유지를 위해 식사요법은 공통적으로 신경 써 줄 필요가 있다. 이는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당뇨식은 ‘조절식’으로 혈당을 잘 조절하고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개개인의 열량 범위 내에서 모든 영양소가 포함되도록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올바르다.

 

식사요법 기본원칙

식사는 매일 일정한 시간, 정해진 분량으로 규칙적으로 하며, 매일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 관리해야 한다.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의 섭취는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피하고 되도록 싱겁게 섭취하며, 술은 영양소는 없으며 열량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는 양배추, 오이, 버섯, 시금치 등의 채소류와 김, 미역, 다시마, 한천, 곤약 같은 해조류가 있겠으며 맑은 고기국물과 채소국, 녹차, 홍차, 보리차, 생수 등 달지 않은 차류 등이 있겠다. 되도록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설탕, 꿀, 시럽, 쨈, 엿, 과일통조림, 케이크, 초럴릿, 파이와 같은 단 후식이 있겠으며 칼로리가 높은 청량음료, 유자차와 모과차 같은 달콤한 차류와 돼지기름, 술 등은 주의해야 할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당뇨는 체질과 좋지 않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최근에는 비만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하고 있어 평소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저혈당일 경우

저혈당은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았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을 경우, 또는 실수로 인슐린 주사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많이 사용한 경우에 나타난다. 저혈당 증상(떨림,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이 나타나면, 빨리 설탕물을 100cc 정도 마시거나 당질식품인 사탕젤리를 2~3개 또는 사이다와 콜라, 오렌지 주스 등을 섭취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나 경구 혈당 강하제로 치료 받는 경우에는 저혈당에 대비하여 사탕을 항상 휴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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