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12월 말→2013년 1월로 계속 미뤄
SK컨소시엄, 내부 사정 내새워, 지역주민 ‘실망감’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에 뛰어든 SK컨소시엄이 지난 12월 말 까지 제출하기로 한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을 1월 15일까지로 연기한 것으로 밝혀져 사업계획이 또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평택시 문예관광과 한병수 과장은 “SK컨소시엄 측과 사업계획서 제출 관계로 회의를 가졌으나 SK컨소시엄 측이 자사의 부서간 협의와 업무 조율이 아직 완료되지 못했고 12월 27일 종무식으로 지난해 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제출기한 연장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SK컨소시엄은 평택시와 협의과정을 거치며 사업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2월 28일로 제출 시한을 1차 연장했으나 이번에 또다시 기한을 연기해 해를 넘김으로서 평택호관광단지의 성공적 개발을 바라며 36년을 기다려온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더군다나 2012년 9월 17일 현덕면복지회관에서 열린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제안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GK홀딩스 장중권 사장은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신청 시한이 2014년 7월 5일로 촉박하다”며 “올 11월말까지 사업제안서를 확정해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승인이 나오면 2014년 1월부터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201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겠다”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함을 주장한 바 있어 이번 제출시한 연장은 스스로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측면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평택시 문예관광과 한병수 과장은 “12월 15일 사업계획서 초안을 보내와 검토한 결과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완작업을 해 12월 28일 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주요 보완 요구 사항으로는 체류형 관광과 체험 관광에 대한 계획수립이 미진하고 이를 분리가 아닌 상호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과 평택시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시설을 더욱 강화해 줄 것 등”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정이 미뤄진데 대해서는 “사업계획서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으나 사전 조율을 철저히 하면 Pimac 사업적격성 검토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어 전체적인 사업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정을 못 맞추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시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밀한 사전검토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철저한 사업계획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야심차게 발표한 추진 일정이 초기 사업계획 제출부터 연기를 거듭하며 미뤄지고 있는 것은 평택시는 물론 지역 주민의 기대에도 반하는 것이다.
또한 거대 대기업이 지자체를 상대로 사업을 펼치면서 종무식과 같은 자사 내부 사정을 지연 이유의 하나로 내세운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항으로 향후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관계 형성이 선결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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