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민요보존회, 창립10주년기념 학술세미나
무형문화재 정체성 살리기, 공연 활성화 논의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8호 평택민요 보유단체로 평택의 향토민요 발굴·보존·전승·발전에 힘써온 평택민요보존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민요보존회가 주관한 ‘2019 평택민요보존회 창립10주년기념 학술세미나’는 ‘평택민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지난 7월 23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평택민요보존회는 지역 무형문화재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 활성화를 이뤄내기 위해 그간의 공연 활동과 전승 성과를 검토하고자 이번 학술세미나를 마련했다.

학술세미나는 이상균 세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헌선 경기대학교 교수가 ‘평택민요의 문학적 의미와 전승 가치’를 주제로, 김세종 동국대학교 교수가 ‘평택민요 전승과제’를 주제로 논문을 발제했다. 논문은 각각 시지은 경기대학교 교수와 이윤정 한양대학교 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김헌선 경기대학교 교수는 “민요는 우리가 반드시 재현해야 할 기치 있는 문화유산이며, 한 시대 전부터 우리 민족이 만들어낸 인간의 문화적 전략에 의한 설계와 창조의 산물”이라며 “인간 심성의 근저에서 인간 정서의 작용이 이룩된 결과물로서 그 사실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바로 노래 안에 있다”고 말했다.

시지은 경기대학교 교수는 논평에서 “이 글은 평택의 논농사요와 어로요, 장례의식요 등 평택에서 전승되는 거의 모든 노동요를 다루면서 지역적 특징을 논하고자 했다”며 “토론자가 제시한 질문들이 평택민요의 특징과 가치를 좀 더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종 동국대학교 교수는 “향토민요는 거의 사라지는 실정인데, 평택지역의 노동요와 의식요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돼 민간전승의 향토민요를 보존·전승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며 “평택민요의 올바른 전승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보존적 측면에서의 다양화, 공연·기획 지원 강화,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평을 맡은 이윤정 한양대학교 교수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그에 따른 보존과 전승 그리고 전승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오늘 세미나도 이러한 이유에서 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보존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전승은 제도적이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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