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차 다사리포럼 강사 류시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 사회적 문제 심각하게 고민해야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는 12일 오전 7시 평택대 제2피어선빌딩 6층 강당에서 류시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초청, 제65회 다사리포럼을 열었다.
류 원장은 ‘사회적기업과 나눔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는데, “사회적기업은 창조적 자본주의”라고 정의한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면서 돈도 벌고 자선사업도 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회적인 문제를 모르고 사회적기업을 하는 것은 안 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요즘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를 지적하며 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득격차가 줄어야 하는데 점점 벌어지고 있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몫을 빼앗아간다는 국민들의 의식이 지배적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돈봉투 사건으로 드러난 정치가들의 심각한 부정부패와 승자가 독식하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사회적기업은 경제문제는 물론이고 인권의 문제, 생명을 귀히 여기는 정의와 평등의 문제로서 민주주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류시문 원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시의 지원을 받아 두부공장을 운영하는데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원을 받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돈도 벌고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 문제는 시와 시민단체, 종교계 등이 연대해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사회적기업의 경영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사회적 자본을 많이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며 이것도 하다가 안 되고 저것도 하다가 안 돼 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하겠다는 태도로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류 원장은 민세 안재홍 선생에 대해서도 존경한다며 기념사업회의 일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류시문 원장은 연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2호 회원으로 2010년 글로벌CEO경영대상을 받았다. 건축물, 교량 및 터널의 안전진단을 하는 ㈜한맥도시개발을 운영한다. 자신은 검소하게 살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단체에게는 아끼지 않고 기부하는 나눔경영 실천가이기도 하다. 어릴 때 다친 한쪽 다리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불편하게 걸어야 하고 청각장애까지 가진 그는 사회적 냉대와 편견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편, 제66회 다사리포럼은 2월 9일(목) 오전 7시 같은 장소인 평택대에서 일본인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를 초청해 ‘대한민국 독도’를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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