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15만 가입·연매출 630억 원, 긍정의 힘으로 통신유통업 상위 1%로 이끌어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삼보텔레콤이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한 ‘2012중소기업경영대상’ 서비스 경영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삼보텔레콤의 이번 수상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라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분야의 서비스 혁신과 가입자 증대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1993년 나래이동통신과 대리점 계약 체결로 당시 한창 붐을 타던 무선호출기 시장에 진출한 삼보텔레콤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창업 18개월만인 1994년 12월 가입자 1만 명 달성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루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년간 통신유통업분야 한 우물을 판 삼보텔레콤 이재덕 대표는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생각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뚝심을 무기로 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언젠가는 고향에 내려가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당시 무선호출기 회사인 나래이동통신에서 평택지역에 대리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하게 됐죠. 제가 지닌 가능성과 젊고 진취적인 사업 구성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 영업 계통 업무를 했던 이재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가전대리점과의 거래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
“무선호출기는 종류도 몇 개 되지 않고 부피도 작아 가전대리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제 욕심 부리지 않고 넉넉한 마진을 준 것은 물론이고요. 지금은 가전대리점에서 이동통신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었고 결론적으로 크게 히트해 지금의 삼보텔레콤이 있기까지 든든한 기반이 됐습니다”
1995년 SK텔레콤과 수탁대리점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이동통신기기 유통에 뛰어든 삼보텔레콤은 1999년 경기도내 대리점 중 처음으로 자체 가입자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2012년 현재 이동통신 3사 총 5000여개에 이르는 대리점 중 상위 1%에 드는 실적을 유지하며 15만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현상에는 이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동통신분야는 변화가 극심합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끝이 없죠. 하지만 반대편엔 긍정의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996년 중저가 휴대전화인 PCS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SK텔레콤 대리점들 사이에서는 매출 축소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죠. 오히려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가져오는 기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위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생각한 이재덕 대표는 시장 확대를 예견해 서울의 대형 유통점과 연계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 이재덕 대표의 이러한 결단은 타 대리점이 거래처의 주문 물량을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 신속히 주문 물량을 소화해내 신용을 쌓아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처와의 유대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대리점은 일반 판매점보다 시장에 대한 정보취득이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얻은 정보를 신속하게 거래처와 공유해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서비스합니다. 시장에서 독불장군은 살아남기 힘듭니다. 성과물을 함께 나눠 갖는 동반성장은 필수적이죠”
2개 본부, 5개 팀, 14개 직영점에 60명이 넘는 적지 않은 인원과 연매출 630억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삼보텔레콤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감사에 회계 처리를 일임하고 있으며 두 차례에 걸쳐 납세자의 날 표창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 경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 이익의 사회 환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희회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나눔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일시적인 생색내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사회적 기여를 하려고 합니다”
삼보텔레콤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구상중이다. 현재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그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원하면 최우선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우수 사원에게 주식을 배분하고 각 직영점에 소사장제를 도입함으로서 직원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해 재직기간이 평균 10년에 가까울 정도로 삼보텔레콤의 인적자원은 안정적 구조를 보이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은 것도 자랑거리다.
“2020년이면 적절한 후계를 찾아 사업을 물려주고 저는 제 인생 2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거든요”
평택포럼 대표와 문화예술분과위원장으로 있으면서 평택농악 활성화에 힘을 보탠 것을 가장 보람되게 생각한다는 이재덕 사장은 퇴임 후 문화예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전공 석사과정을 거치며 인생 설계를 하나 둘 완성해가고 있는 이재덕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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