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발암물질 검출 학교에 등교 절대 안 돼
실내공기질 측정업체 변경, 학부모 대책 마련 촉구


 

 

 

신설 학교인 평택시 용이동 용이중학교가 8월 16일 개학했지만 등교 첫 날과 둘째 날인 8월 19일과 20일 학생들의 등교 거부 사태가 발생해 혼란이 일고 있다. 이유는 이전부터 실내 공기질 측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고, 이후 실내 공기질 측정업체가 변경됐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용이중학교는 8월 19일 학생 정원 290명 가운데 결석 96명, 조퇴 33명 등 129명의 학생이 결석과 조퇴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의 등교거부는 8월 20일에도 이어졌다. 결석 66명, 조퇴 5명으로 전날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등교 거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평택시는 비평준화지역이므로 학생이 무단 결석할 경우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 시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갈 수 있어 빠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용이중학교 학부모들은 공기질 측정업체를 기존 업체로 다시 선정해서 실시하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학교에 등교할 수 없으며, 공기질 측정 결과가 정확하게 나올 때까지 아이들을 무단결석 처리하면 안 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다른 방침을 제시하고 있어 양측 간 대립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업일수 감축에 대한 사항은 상급기관에 요청한 상태라며,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단축수업 실시 후 8월 22일과 23일은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라 ▲전실 기준치 이하로 결과가 나올 경우, 정상 수업 ▲일반교실 기준치 이하 또는 일부 특별교실 기준치 이상의 경우, 해당 특별실 사용 중지 등 지속적인 유해물질 저감 특별관리를 병행하며 등교 수업 ▲일반교실 기준치 이상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사일정 조정 방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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