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격에 지방세 감소, 평택시 긴축재정 불가피
2020년 본예산, 현안사업 위주로 우선 순위 결정 계획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저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평택시 예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변수도 반도체 사업 타격에 영향을 주면서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동반이익 역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평택시 추정 지방소득세는 2019년에 비해 700억 원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평택시는 2020년 예산을 ‘긴축재정’으로 운용하고 현안사업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2019년 지방세 납부 총액은 1032억 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50.3%가 감소한 513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돼 평택시 재정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평택시의 양대 기업으로 꼽히는 LG전자의 2019년 지방세 납부 총액은 107억 원이며, 2020년에는 103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돼 그다지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택시의 세입 여건은 어려워졌음에도 세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정운용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민선 7기 역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뿐 아니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 정부의 일자리정책, 복지사업 확대정책 등으로 평택시비 부담액은 점차 늘어나는데 비해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지역의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수요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2020년 본예산 편성에 있어 법적·의무적 경비와 필수 현안사업 위주로 철저하게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신규 사업 억제, 유사 사업이나 중복 사업, 집행부진 사업은 예산 편성에서 제외하는 등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시는 2020년 본예산 안을 올해 11월까지 평택시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8월 14일 예산담당 공무원 교육을 시작으로 내년 예산편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9~10월 실·국·소와 예산부서 간의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유동적인 세입 전망에 대응한 합리적 재원 배분으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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