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글갱이마을생명음악회, 마을 사라져도 그리움 남아
글갱이·피우치·대정마을 개발 전 나눈 사람냄새 나는 위로


 

 

 

사람냄새 나는 마을을 꿈꾸며 주민들과 함께 했던 ‘글갱이마을생명음악회’가 8월 24일 일곱 번째 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택화양지구도시개발사업에 현덕면 도대3리, 운정2리, 화양리 등 3개 마을 일대가 포함되자 주민들은 마을이 사라지기 전 마을과 공동체, 자연을 기억하고 그리움을 간직하기 위해 매년 ‘글갱이마을 생명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글을 잘 짓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서 유래한 도대 3리 ‘글갱이 마을’, 근심을 피하는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운정2리 ‘피우치 마을’, 화양리 ‘대정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 이번 마지막 음악회는 ‘마을은 사라져도 그리움은 남다’라는 주제로 안식과 위로, 평화로운 마음을 나누는 이별행사를 마무리 했다.

제7회 글갱이마을생명음악회에서는 개발로 사라지는 것들의 아픔, 생명과 평화의 희망을 담아 ▲가수 도연의 공연 ▲평택사물놀이교육원 타인의 퓨전타악 ▲춤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준 춤의 학교 평화의 춤 ▲우애카 앙상블의 멋진 공연 ▲따스함을 주는 가수 임정득의 노래 공연 ▲무형문화재 동래학춤 이수자인 박소산 선생의 평화의 날개짓 등 밝고 생명력 있는 노래와 춤과 연주로 모두 하나가 되어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박대원 글갱이마을 이장은 “그동안 글갱이마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끝이 아니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라며 희망을 전했으며, 박상환 현덕제일교회 목사는 “자연과 함께 하신 사람들이 바로 선물이었다”는 말로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글갱이마을 생명음악회는 끝났지만 마을은 사라져도 그리움은 남고 다시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며 “생명음악회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생명체라는 하나의 믿음 안에서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지역사회의 또 다른 출발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갱이마을생명음악회는 글갱이·피우치·대정마을 등 현덕면의 3개 마을과 평택시민재단, 현덕제일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음악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신은주 평택대학교 총장, 강정구·이종한·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원, 오중근 더불어민주당평택을지역위원장, 김향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장, 이종복 평택대학교 명예교수, 선재원 평택대학교 교수회 회장, 이경림 안중제일교회 목사, 마을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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