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거부 사태 이후 교과융합 교육과정 운영
8월 26일, 학부모 설문 결과 재량휴업 결정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개학 이후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평택 용이중학교가 8월 26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학교장 재량휴업을 결정했다.

용이중학교는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이후 측정 업체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이 뒤늦게 알게 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거부 사태를 겪었다.

실제로 등교 첫날인 8월 19일 전체 학생 290명 중 129명의 학생이 결석과 조퇴를 했으며, 이튿날인 20일에도 71명이 결석과 조퇴를 하는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용이중학교는 지난 8월 21일 긴급 학부모협의회를 개최해 협의한 결과,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교과융합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8월 26일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운영한 교과융합 교육과정에는 질병 등의 사유로 결석한 5명과 조퇴 1명을 제외한 학생 284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교과융합 교육과정은 ▲뉴미디어 가상현실 홀로그램 체험 ▲진로콘서트 ‘담넘어’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수업은 각각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과 1층 대강당에서 이뤄졌다.

이후 용이중학교는 8월 26일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했으나, 지난 긴급 학부모협의회 의견 수렴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학부모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8월 25일 학부모 긴급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부모 긴급 대의원회에서는 290명의 학부모 중 255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됐으며, 응답한 학부모 197명 중 ▲122명이 전문가 해결방안이 나온 후 등교 ▲75명이 해결 절차 없이 등교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용이중학교는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가 나오는 이후인 9월 6일까지 재량휴업을 결정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제3의 장소에서 학사일정 운영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 파행의 모든 책임은 교육청 ▲전문가와 검사 장비를 통한 문제 해결 ▲대책 없는 등교는 수용 불가 등의 의견을 모아 8월 26일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에 건의했다.

이에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공문을 통해 공기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교실 사용을 자제할 것을 학교 측에 권고했으며, 오는 8월 30일 용이중학교 실내 공기질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는 9월 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추후 전문기관에 의뢰해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 검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라 용이중학교의 학사 운영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현재 구제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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