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를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유튜버
반드시 통제 필요

 

 

 
▲ 김수경/신한고 2학년
ksg_0000@hanmail.net

유튜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유튜브가 자리 잡았다. 유튜브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낮은 진입 장벽 덕분이다. 수많은 영상을 쉽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가 직접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가 되는 길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유튜브를 즐기고 있으며 심지어 60대 할머니, 5살 어린이도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그만큼 유튜브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개그, 화장, 학습 등의 콘텐츠는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그러나 어떤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와 영상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든다.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며 짜고 치는 연극을 하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마음대로 올린다. 아직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정보와 고의적인 가짜뉴스도 심심찮게 볼 수 일다. 욕설이 난무하거나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도 속절없이 잇따른다. 유튜브에서 재생되는 광고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단두대 처형, 선정적인 게임 캐릭터 등 유해한 장면을 포함한 광고를 그대로 내보낸다.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이유는 어린아이들이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비판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직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나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를 이용해온 아이들은 유튜브에 나오는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유튜버들의 만행을 그대로 따라하는 일도 일어난다. 대구에서 초등학생들이 유명 유튜버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 몰래 침입했었던 일, 또 다른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유명 유튜버의 집을 찾아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일을 했던 것을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과의 거래를 파기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세월호를 추모한다는 이유로 액체괴물 영상을 올리는 초등학생 유튜버들도 도덕 교육이 절실해 보인다.

이처럼 조회 수를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유튜버들에 대한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해한 장면으로 가득한 광고 역시 규제의 대상이다. 아직 윤리의식이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어린 아이들도 영상 시청과 업로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제한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별다른 규제 없이 이대로 방임한다면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하루빨리 누구나 건전한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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