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태풍 ‘링링’ 피해복구 철저·사망사고 없어
중상자·경상자 각각 1명 발생, 간판 낙하가 원인
벼 도복 피해, 농경지 623ha 확인·벼 면적의 5%
재해 취약지역 등 피해지역 현장점검과 응급복구
시민피해 최소화, 공직자 절반 비상근무 재해대비


 

▲ 죽백동 배과수원 낙과 피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평택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과수농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9일 잠정 집계 결과 배 재배농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곳은 절반가량 낙과했고, 평균적으로 20~30%의 낙과율을 보였다.

9월 9일 오전 9시 현재 평택시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평택시 농업정책과에 접수된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과수피해는 전체 367농가 가운데 274농가, 92ha에서 5~50%의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과 인접한 포승읍과 현덕면이 상대적으로 낙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하우스 피해를 입은 농가는 모두 4곳으로 전파 10동, 반파 4동의 피해를 입었으며, 전체면적 218㏊ 가운데 2.5㏊가 피해를 입었다. 유리온실 파손을 입은 농가는 1농가로 50평이 피해를 입었으며, 채소 침수피해는 1농가 2.0㏊, 벼 쓰러짐 피해는 전체 1만 2466㏊의 농경지 가운데 623㏊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이는 전체 벼 재배 면적의 5%에 해당된다.

재산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 9월 9일 자정 현재 평택시 전체 시설피해는 270건으로 현재 대부분의 피해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9월 7일 오전 8시 50분경 신장동 레은빌라 3차에 지붕이 날아와 걸쳐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처리됐으며, 같은 날 10시 20분경 통복시장에서 돌출간판 하부가 이탈하면서 낙하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됐다. 또한 11시 10분경 비전동 수신제가아파트에서는 잔해물이 달랑거린다는 신고가, 같은 날 오후 3시 5분경에는 합정동 신안아파트 지붕 패널 추락해 차량 2대가 파손되면서 이동 조치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주택이나 지붕파손, 낙하 등의 피해는 27건, 가로수 쓰러짐 110건, 간판이나 표지판, 플래카드 훼손이나 쓰러짐이 50건, 전봇대나 가로등 쓰러짐 15건, 태양광 패널 파손 68건 등이 신고·접수 됐다.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해 9월 7일 12시 10분경에는 평택시평생학습센터 건물 옥상 타일이 낙하돼 소나타 차량 1대가 훼손됐고, 송탄출장소 견인사무소 임시 차고지가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이번 태풍피해로 사망자는 없었으며 중상자와 경상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칠괴동에서 차 모(남·56) 씨가 간판 자체 보수작업을 하던 중 간판과 함께 도로로 추락해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수원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서정동에서는 간판 낙하물로 인해 김 모(남·34) 씨가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9월 2일부터 평택시는 비상근무 상황에 들어갔다. 평택시는 9월 2일 이종호 부시장이 주재하는 대책회의를 시작으로, 6일 정장선 시장이 주재하는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태풍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9월 7일 오전 6시부터는 전 직원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평택시는 7일 오후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피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응급복구 인력만 공무원 200명, 경찰 50명, 소방 100명을 비롯해 자율방재단과 통리장 450명까지 모두 9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장비는 굴삭기 44대, 덤프 2대 등 모두 46대의 중장비가 동원돼 응급복구에 나섰다.

평택시는 접수된 피해상황 외에도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부서와 읍·면·동별 자체 피해조사를 진행해 쓰러진 가로수, 파손 교통표지판, 도로 주변 잔여물 수거 등 자체 복구가 가능한 부분은 신속하게 수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피해 상황을 철저히 조사해 다가오는 추석 전에 복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현덕면 평택호의 파도처럼 일렁이는 물결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