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반려동물 유기·안락사 평택 가장 많아
평택시 반려동물 관심과는 정반대, 대책 마련 절실


 

 

평택시에서 벌어지는 반려동물 유기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위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평택시가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약속하고, 현재도 반려동물에 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시민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손금주 의원실이 2014년부터 2019년 8월말까지 ‘유기·안락사 반려동물 현황자료’를 제출받은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기 반려동물 수는 41만 5514마리이며, 이중 지자체는 10만 3416마리인 24.9%를 안락사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숫자는 유기동물보호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로 버려지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평택시에서는 9365마리가 버려져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전주시 6968마리, 청주시 6590마리, 수원시가 6519마리 순이었다. 

안락사 시킨 유기동물의 수도 평택시가 4378마리로 가장 많고, 화성시 2393마리, 안산시 1626마리, 밀양시 1595마리 순으로 유기 반려동물이 많은 시·도와 안락사 시킨 동물이 많은 시·도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유기동물을 7일 동안 공고한 뒤 열흘 이상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로 보면 경기도는 유기동물이 가장 많은 9만 6691마리였으며, 경상남도 4만 2209마리, 서울시 3만 2652마리, 경상북도 2만 5719마리, 제주도 2만 2809마리 순이었다. 

반면, 유기동물이 적은 시·도는 세종시 1307마리, 울산시 9227마리, 광주시 9295마리로 나타났으며, 안락사 시킨 반려동물이 적은 시·도 역시 세종시 643마리, 광주시 1076마리, 울산시 1301마리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은 이르면 내년부터 반려동물 총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020년 시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관련 질문을 삽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반려동물이 정확히 몇 마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매년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 등이 포함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2017년 28.1%에서 2018년 23.7%로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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