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평택 교육 방향과 고교평준화 토론회
교육 격차·고교 서열화 해결, 고교평준화가 대안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평택의 교육 현황과 문제점을 살피고 고교평준화를 통한 바람직한 미래 교육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래 평택 교육 방향과 고교평준화’를 주제로 열린 ‘2019 경기도추계정책토론대축제’는 지난 9월 27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재균 경기도의회 의원은 “학교 간 교육 격차와 고교 서열화에 따른 학생들의 열등감과 교육 문제로 인한 지역 격차를 해결하는데, 고교평준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가 고교평준화 정책 수립과 바람직한 평택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보석 청북중학교 교장은 ‘미래 평택 교육 방향과 고교평준화’를 주제로 한 발표로 이날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한보석 청북중학교 교장은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설문조사를 소개하면서 “평택시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교사는 지역 간 불균형을, 학부모는 고등학교 서열화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택시 교육의 문제인 지역 간 격차, 학교 서열화 등을 해결하는 데 고교평준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미래사회는 학력보다 능력이 중시되고, 우수 학생의 수월성 교육보다는 전체 학생의 수월성이 중요하며,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질 높은 교육이 중시된다”며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보석 청북중학교 교장은 고교평준화 시행으로 생활권역이 다른 학교로 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서부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 1개교를 설립해 학생 수용 부족분을 해결하고, 구역별로 학생 수를 다르게 편성해 운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는 박영진 팽택고교평준화추진위원장과 오찬숙 평택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김영임 평택시 교육청소년과장, 황윤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이 참여했다.

박영진 팽택고교평준화추진위원장은 “내 자녀는 내가 지켜야 하는 ‘각자도생’이 아닌 우리의 자녀들을 함께 키운다는 협육의 정신과 공동체 인식을 하는 것에서부터 백년지계를 이룰 수 있는 교육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찬숙 평택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은 “학군 내 구역의 조정이나 배정 방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 원거리 배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비선호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시설 여건을 위한 예산 배정이나 교사들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경우 9개 학군, 12개 지역이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다. 평택시를 비롯한 19개 지역은 아직 고교평준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장에는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양미자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영해·송치용 경기도의회 의원, 학부모,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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