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 만들기가 최우선”
남양호 등 서평택 환경정화 앞장
3년째 중국 문화탐방 동행 봉사
“힘닿는 데까지 서평택환경위원회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데 무감각해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에요. 우리가 사는 곳, 이곳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라면 언제나 앞장서서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서평택환경위원회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온 김순업 위원장은 무엇보다 깨끗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크게 노력을 해왔다.
다양한 경험
충남 천안시 원성동에서 태어난 김순업(63) 위원장은 어린 시절 다양한 미래를 꿈꿨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아이들을 좋아해 보육교사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무용가를 꿈꾸기도 했죠. 무용을 하며 자매결연한 군부대와 교도소에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했는데 이때 만난 여군을 동경해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동생을 대신해 선택한 길이었다.
“당시 집안에 일이 생겨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에서 부기 3급, 주산 1급, 타자 2급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놓은 덕분에 인천에 있는 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죠. 한국베어링에서 1년, 동서식품에서 6년간 근무했습니다”
타지 생활이 힘들고 외로워 고민하던 김순업 위원장은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는 분이 운영하던 꽃가게를 인수해 3년간 운영했습니다. 천안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며 힘들었지만, 회사생활보다 훨씬 보람 있었죠”
평택에서의 삶
김순업 위원장은 결혼 후 평택에 왔다. 1988년 당시만 해도 죽백동이 전부 배 밭이었던 평택은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 시골이었다고 한다.
[그가 평택지역에서 활발히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즈음 안중읍 현화리로 이주하게 되면서부터다.
“12~13년 전부터 평택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안중알뜰나눔장터를 담당해 10년간 운영하기도 했죠. 환경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면서는 천연비누 만들기, EM흙공 만들기 교육을 수료해 회원들을 직접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업 위원장은 오랜 기간 학교 어머니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안일중학교에서 2년, 현화고등학교에서 2년간 어머니회 회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교통안전 봉사나, 노인요양원 봉사를 주로 많이 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수능시험장을 설치하도록 한 일이죠”
그는 현화고등학교 어머니회장을 역임하던 중 회원들과 함께 당시 맹성호 현화고등학교 교장, 이재영 국회의원과 경기도교육청을 오가며 안중지역에 수능시험장을 설치하도록 했다. 너무 힘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학생들을 위해 이보다 잘한 일은 없었다고 한다.
서평택환경위원회 활동
김순업 위원장은 평택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전명수 위원장의 제안으로 2015년 서평택환경위원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평택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전명수 위원장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선뜻 수락했습니다. 여성분과위원장을 맡고 직접 여성 회원들을 모집했죠. 전명수 위원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지금까지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그는 서평택환경위원회에서 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왔다.
“남양호에서는 한 달에 두 번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봉사 활동의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 특성상 학생들이 함께할 방안을 고안해 1365사이트를 통해 회차별 모집한 뒤 신청한 아이들과 함께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서평택환경위원회가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발당장애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문화탐방이다. 김순업 위원장은 2017년부터 동행해왔다.
“예전부터 아이들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며칠에 걸쳐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중국에 가면 아이들 대부분이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데 밥을 잘 먹지 못하던 아이가 김에 밥을 싸줘 잘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하죠”
지난 9월에도 중국 문화탐방에 참여한 그는 행사를 무사히 마쳐 다행이라면서도 함께 해왔던 장애인직업재활센터 일누리 소속 발달장애인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을 굉장히 아쉬워했다.
김순업 위원장은 회원들과 노인요양원 노래봉사를 펼치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봉사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평택환경위원회와 함께 지역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김순업 위원장의 활동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