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9개 기업에서 1000여 그루 나무 식재 약속
팽성읍 한미약품, 약속보다 3배 많은 172그루 식재

평택지역 기업 곳곳이 ‘숲속 공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숲속 공장’은 경기도가 지난 3월 도내 기업들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평택지역에는 9개 기업이 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에서 미세먼지 정화에 역할을 하는 숲속 공장으로 변모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협약은 기업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식재해서 마치 숲속에 공장이 있는 것처럼 녹화사업을 펼쳐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기 위한 것이다.

평택지역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628그루 ▲쌍용자동차 100그루 ▲동우화인캠 평택공장 60그루 ▲한국니토옵티칼 30그루 ▲만도 84그루 ▲한미약품 60그루 ▲이구산업 7그루 ▲삼영전자공업 10그루 ▲영신금속공업 10그루 등을 식재하기로 약속해 이들 기업에서 심기로 협약한 수목은 대략 1000여 그루에 달한다.

이들 기업 중 팽성읍 추팔산업단지에 위치한 한미약품은 기존에 약속했던 60그루를 3배를 넘어선 172그루를 이미 식재했다.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 동우화인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도 이미 약속한 나무의 수량을 식재 완료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는 268그루, 쌍용자동차는 45그루, 동우화인캠 평택공장은 10그루를 식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번 ‘숲속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도내 기업들의 식재 추진상황을 중간점검 한 결과 올해 목표량을 이미 10% 가량 초과했으며, 올해 연말이 되면 목표량의 25%가량 많이 식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오는 2020년에 1만 2000여개 기업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한편 오는 2021년부터 도내 모든 기업이 ‘1사 1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기업에 조성된 ‘나무쉼터’ 공원을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수경 경기도광역환경관리사업소 과장은 “숲속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려를 통해 숲속 공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내 기업 곳곳에 식재되는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나뭇잎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나뭇가지와 줄기에는 지상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평균 25.6%의 미세먼지와, 40.9%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 숲 1㏊가 조성될 경우 연간 168㎏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독일의 경우 대기오염 방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슈투트가르트 지역 내에 길이 8㎞, 면적 100㏊에 달하는 도시 숲을 조성, 지난 2014년 연간 10회에 달했던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2017년 3회로 감소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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