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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 엿보기 - 중우정치와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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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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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판단은
한 사람이 내리는 판단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김남훈/신한고 2학년
tizicer423@gmail.com

플라톤은 ‘중우정치衆愚政治’를 우려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우란 어리석은 민중을 뜻한다. 플라톤의 입장에서 볼 때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대중을 뜻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민주주의에서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생각들을 반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의미 한다. 내 생각에는 어리석은 민중의 정치라고 까지는 생각되지 않지만 플라톤은 이러한 중우정치를 상당히 우려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있다.

아테네사회의 중심세력은 소피스트들이었다.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입장도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자들이 정권을 잡는다. 그러자 소피스트들은 젊은이들을 현혹한다는 죄로 소크라테스를 고소한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재판장에 서게 되고 500명의 배심원은 사형을 구형한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게 되고 죽음을 맞게 되는데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어리석은 자들이 좌우하는 이런 모든 상황을 지켜본 것이다.

이 야야기는 민주주의의 허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많은 민중들의 선택이 오히려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플라톤은 철인정치를 주장한다. 철인정치는 현명한 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현명한 사람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어리석은 민중들만 양성하는 것은 아니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는 독재를 의미할 수도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고 모두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독재의 끝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독재가 오히려 더욱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역사들이 이야기 해준다.

민주주의는 현재로서는 가장 괜찮은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민중들이 어리석은 판단을 내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민중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면 어떤 한 사람이 내리는 현명한 판단보다 더 좋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나는 플라톤의 철인정치보다는 민주주의가 더 낫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처럼 민중들의 어리석은 판단은 경계해야하지만 모두의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지금에서는 이러한 것도 하나의 생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다 같이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생각으로 뭉치고 눈앞의 난관들을 헤쳐 나가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면 플라톤이 말하는 중우정치와는 달리 현명한 사람들의 정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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