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대화이다

 

▲맹광주 이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사람은 사람을 통해 희망을 얻기도 하고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은 사람의 향기를 맡아야 살아갈 수 있고 체온을 느끼듯 따뜻할 수도 있다.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라는 존재가 있어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프며 희망을 얻기도 하며 그렇게 살아간다. 사람들은 바로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또한 당신과 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 희망도 행복도 있다.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변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치유하기도 한다. 사람들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로 인해 외로움을 털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삶’은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 간의 수많은 만남이 지속되는 것이 우리네 삶에서 많은 부분을 채운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 속에서 이런 저런 관계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또한 앞을 바라보며 희망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가며 함께 살아가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대화이다. 그럼에도 요즘은 사람과의 대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함께 대화하며 어울리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보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화의 부재는 살아가는 동안 외로움과 쓸쓸함을 낳게 되고 때로는 절망에 가까운 슬픈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데 말이다.

비록 현재는 젊고 건강한 삶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고 병약해지면 하나 둘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때의 외로움은 생각보다 더 견디기 힘들 수 있다. 어쩌면 내 부모와 이웃이 이처럼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고 그것은 언젠가 내게로 돌아와 내 노년의 외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병들고 누워 있을 때 함께 했던 많은 시간들은 나에게 소중한 벗이 되어 준다. 늦게야 외로움과 쓸쓸함을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 사이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온기가 담겨 있는 대화를 나누는 길이다. 대화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속의 외로움을 치유하게 하는 명약이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대화를 잃고 외로워하는 사람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지금 바로 나의 부모나 이웃들이 외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내가 먼저 대화하기 위해 한발 다가서면 좋겠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쓸쓸함의 병에서 기쁨과 풍족함, 여유로움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된다면 내 스스로도 행복한 치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따뜻한 사람과의 향기로 다가선 당신, 사람의 정을 나누었던 당신이라면 당신의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은 당신에게 멋진 향기를 전해줄 것이다. 내 주위의 누군가를 쓸쓸함과 외로움의 병에서 기쁨과 풍족함과 여유로움을 전해주는 당신이 되어주면 좋겠다. 사람의 향기는 바로 당신이다. 따뜻한 관심과 대화는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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