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1명 → 60명으로 증가, 경기남부 3·1만세운동 최대 항쟁지 입증
대통령장 1·독립장2·애국장 12·애족장 29·건국포장 4·대통령표창 12명
평택시, 조명되지 않은 유공자 신규 발굴 포상 신청·평택 3·1운동 홍보


 

▲ 건국훈장 애국장이 확정된 독립유공자 이종필(왼쪽)과 이종필의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올해 국가보훈처 공적심사 결과 평택지역 독립유공자 9명이 새롭게 정부포상을 받게 되면서 기존 51명을 포함해 평택지역 독립유공자는 모두 60명으로 증가했다.

평택시가 2018년 진행한 ‘평택 독립운동가 조사·발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 신청한 평택지역 독립유공자는 이종필, 서병돈, 정호근을 비롯해 모두 21명이다.

국가보훈처는 평택시가 신청한 대상자를 한국 독립운동사 전공 교수와 전문 연구자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서훈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독립운동 당시 공적 확인 자료를 근거로 심사 대상자의 공적 내용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9명을 포상자로 결정했고 지난 8월 6일 평택시에 통보했다.

올해 정부포상자로 최종 확정된 평택지역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이종필(지산동) ▲건국훈장 애족장 서병돈(죽백동), 정호근(죽백동) ▲건국포장 이조헌(포승읍 내기리) ▲대통령표창 유만수(진위면 봉남리), 정수만(청북읍 백봉리), 최만화(오성면 안화리), 최선유(서탄면 수월암리), 황순태(오성면 안화리) 등 9명이다.

이번에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12명은 활동 이후 행적 불분명, 적극적인 독립운동 참여여부 불분명, 구체적 활동내용 불분명, 수형 내용에 대한 활동 성격 불분명 등 당시 독립운동 관련 구체적 입증 자료가 부족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이 결정된 이종필은 1932년 ‘평양사범학교 학생적화사건’ 용의자로 검거돼 두 차례 옥고를 치렀으며, 건국훈장 애족장이 결정된 서병돈은 양성면·원곡면 독립만세시위에 참가 후 토지조사국 기사를 구타해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같은 애족장인 정호근은 원곡면 만세시위 참여와 양성우편소 방화로 징역 7년을 언도받아 수훈자로 결정됐다.

건국포장 수훈이 결정된 이조헌은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이시영과 조소앙에게 전달하고 안재홍 등과 교류하며 신간회 활동을 후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 수훈이 결정된 유만수는 진위군 북면 봉남리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검거돼 태형 90대를 받았으며, 같은 대통령표창의 정수만은 청북면 백봉리 만세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고, 대통령표창의 최만화는 오성면 안화리 만세시위 당시 치안 방해죄로 징역 6월을 언도받았다.

대통령표창 수훈자인 최선유는 진위군 북면 은산리 만세시위를 주도해 치안 방해죄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같은 대통령표창의 황순태는 오성면 안화리 만세시위를 주도해 치안 방해 죄로 징역 6월을 언도받아 이번 정부 수훈자로 최종 확정됐다.

평택시는 올해 독립유공자로 확정된 9명의 이름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에 세운 ‘평택3·1운동100주년 기념조형물’ 독립유공자 명단비에 새롭게 새겨 넣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독립유공자 서훈공적심사에서 제외된 12명과 아직까지 조명되지 않은 유공자를 새롭게 발굴해 정부포상을 신청하고, 평택을 3·1운동의 성지로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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